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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JMS 신도 구별법, '카톡 프로필' 보면 된다"…탈퇴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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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R, 정명석 가르키는 암호

숫자 316, 3월 16일 정명석 생일

"신도들, 사회생활 시엔 예수님 믿는 척"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15년간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신도였다가 최근 탈퇴를 했다고 밝힌 한 익명의 청년이 카카오톡 프로필로 JMS 신도를 구분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JMS 신도들은 평소 신도라는 걸 티 내지 않고 포교활동하기에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사진=JTBC)


21일 A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선생님인데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이라든지 이런 걸 들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강사의 카톡이나 그런 프로필 사진이나 그런 표현하는 것들을 잘 유심히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JMS 안에서만 쓰는 용어들 중에 R이 있다. R은 정명석을 가리키는 영문 단어인데 랍비라는 성경에 나오는 선생, 구원자이자 선생이라는 뜻에서 R이라고 많이 표현해 R 하트, R만 바라볼 거야, 이런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 316, 정명석 생일이면서 자기들 영혼이 천국으로 휴거, 승천 된 날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다. 그래서 JMS 신도들한테 3월 16일, 316이 가장 1년 중에 중요한 날”이라며 “또 정명석의 그런 시, 잠언, 이런 거를 또 카드 뉴스 같이 디자인 그래픽 해서 만들어놓는 것들을 보통 JMS 신도들이 카카오톡에 많이 걸어놓는데 만약에 좀 인문학 같으면서도 뭔가 신앙적인 그런 글귀가 적혀 있으면 검색해 보시면 그 관련된 JMS 블로그가 나오거나 내용들이 나오면 JMS 신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 믿는 척을 한다, 모사를 한다.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는 거짓말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됐지만 신도들의 탈퇴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그동안 1999년 정명석의 해외 도피, 정명석의 징역 10년형,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등 고비가 있었지만 남아있는 콘크리트 지지층이기 때문에 쉽게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JMS는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칭한다”며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신도들은 뉴스나, 영상 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고 교육을 하고 있다”며 “내용에 대해 알았다고 해도 인간관계가 다 그 안에서 형성되어 있고, 고객이나 생계가 그 안에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알아도 못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JMS는 2인자인 정조은과 정명석파로 갈라져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정조은이 사실상 정명석의 범죄를 인정한 것은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생각한다. 다가올 재판을 대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종교 단체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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