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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태극기 두른' 해리 스타일스, 13년 기다림 털어낸 화려한 첫 내한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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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Lloyd Wake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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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화려한 팬서비스로 첫 내한공연을 달궜다.

20일 오후 8시, 해리 스타일스의 첫 내한공연(HARRY STYLES LOVE ON TOUR 2023)이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러브 온 투어'의 일환으로 해리 스타일스는 2011년 데뷔 후 첫 내한이다. 그를 보기 위해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1만50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 시작 시간이 잠시간 흐른 뒤, 해리 스타일스가 가슴 부근이 깊게 파인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Music for a Sushi Restaurant'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는 약 90분 간 18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해리 스타일스는 안정감 있는 라이브 실력은 물론이고, 열정적인 몸짓으로 공연장의 흥을 끌어올렸다. 특히 내한공연에서는 다소 드문 돌출무대까지 마련된 덕에 그는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여러 방향에 앉아있는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갔다.

가장 빛난 것은 역시 팬서비스였다. 해리 스타일스는 공연 초반부터 한국어를 발사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무대 중 "한국 안녕"이라고 한국어 인사를 한 그는 첫 멘트를 하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첫 내한공연에 와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늘 여러분들을 최고로 즐겁게 만들겠다. 여러분들도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있는 힘껏 공연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내뱉은 말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떼창에 "사랑해요" 한국어 인사로 화답했고, 한국식 손하트와 엄지 척 등의 포즈를 취하며 팬들의 함성을 끌어올렸다.

공연 중간에는 특정 팬을 향한 특급 팬서비스도 나왔다. "13년 기다렸다"는 플래카드를 가져온 팬의 이름을 묻고 그의 플래카드를 직접 목에 걸었다. 또 생일을 맞은 팬의 이름을 넣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관객 전체가 그 팬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까지 주도했다.

여기에 해리 스타일스는 태극기를 두르고 공연장을 휘저으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다. 특히 한 번으로 끝나는 단편적인 것이 아닌 무대 중간중간마다 태극기를 두르고 흔드는 등 수번 태극기 퍼포먼스를 연출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공연 말미, 'What Makes You Beautiful' 'Late Night Talking' 'Watermelon Sugar' 등의 히트곡이 쏟아지며 스탠딩뿐만 아니라 객석에 있던 관객들도 모두 좌석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떼창을 발사하며 해리 스타일스의 첫 내한공연을 만끽했다.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고 수번 외친 해리 스타일스는 관객들을 향해 "완벽하다"는 소감을 남긴 후 화려했던 첫 내한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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