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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입주 전 ‘유전자 검사’까지···최고급 시니어 타운 ‘VL르웨스트’ 완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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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에 조성되는 ‘VL르웨스트’ 견본주택 방문객이 커뮤니티 시설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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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일대에 조성하는 고품격 시니어 타운 ‘VL르웨스트’의 완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3일 견본주택 문을 연 이후 열흘 만에 1만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분양가구 수는 810가구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이 연결된 복합건물로, 고령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의료케어을 비롯해 각 가구는 고령자들의 생활동선에 맞춘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커뮤니티 내에는 고령자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최근 부모님을 모시고 견본주택을 방문한 A씨(46)는 “어머니가 살던 집을 정리하고 경기도쪽으로 옮기고 싶다고 하시는데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좀 더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 방문하게 됐다”면서 “집에서도 가까워서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VL르웨스트의 강점은 각 입주자별로 전문의료시스템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곳은 만 58세(1965년 10월 이전) 이상만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들은 입주시점에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현장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면 과거의 병력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상태까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질병이 없는 분들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검사는 VL르웨스트가 시니어 타운 최초로 도입했다.

입주민들은 입주 전 건강검진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일반건강 그룹’ ‘건강우려 그룹’ ‘질환위험 그룹’ ‘재발예방 그룹’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특히 질환위험그룹과 재발예방그룹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각종 예약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 예후관리 및 건강 모니터링도 상시로 받을 수 있다.

또 이화의료원과 협약을 맺어 입주민들은 이대서울병원을 전용창구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에 설치된 건강관리센터(보바스기념병원 운영)를 통해 상시 24시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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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르웨스트 내부 조감도. 4개동 건물 안쪽을 중정 형태로 설계했다.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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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급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롯데호텔이 운영·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itality&Liberty)를 통해 예약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 관리,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각 가구는 고령자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가 딸려있는 평면설계가 적용됐다. 현장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부부가 함께 입주를 하더라도 각자 방에서 잠을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반영해 부부가 독립적으로 방을 가지면서 화장실도 각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입주민별 요구사항에 맞춰 베란다도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살던 집을 처분하고 들어오는 고령자가 많은 만큼 TV를 제외한 각종 가구들도 기본 옵션으로 설치된다.

신체 및 안전을 고려해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며, 현관에서부터 단차를 없애는 등 고령자 맞춤형 설계를 곳곳에 반영했다. 화장실은 모두 안전바가 설치돼 있으며, 욕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욕조는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내에 운영되는 사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남녀 사우나 시설을 비롯해 스파시설까지 설치된다.

다만 이 같은 최고급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면적별 입소보증금에 차이가 있으나 전용면적 51㎡ 기준(전환형) 최저 7억38000만원의 입소보증금이 있어야 한다. 가장 넓은 평형인 전용 149㎡는 22억3000만원의 입소보증금을 납부해야 입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월 생활비(각종 이용료 및 일일 3식 포함)로 2인 기준 290만~500만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 입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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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르웨스트 방문객들이 청약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편은 건물 모형. 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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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측은 그러나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입소보증금 등에 부담이 있지만 서울 내 시니터 타운 공급 자체가 부족한 만큼 100% 계약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은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을 비롯해 부부동반 입주예정자들로 가득했다. 청약은 나이기준만 맞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임대계약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며,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또 임대이기 때문에 각종 보유세 부담도 덜 수 있다. VL르웨스트는 임대 후 분양전환되지 않는다.

현장 관계자는 “첫 분양자에 대해서는 10년 간 보증금을 인상하지 않고,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보증금은 그대로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VL르웨스트는 3월 21~23일 오후 5시까지 VL르웨스트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청약 신청을 받으며, 2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 계약은 28~30일 사흘간 진행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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