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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RFA "북한 사일로 두 달 만에 만들어져…초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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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북한 "18∼19일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2023.3.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지난 19일 지하 사일로(고정 발사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시설이 최근 두 달 사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RFA가 입수한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3월 사진을 보면 동창리 서해발사장 인근에서 최근 두 달간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월 9일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같은 달 18일부터 2월까지 차량을 동원해 길을 만들었고, 2월 1일부터는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지었다.

발사 전날인 18일 사진을 보면 시설 공사가 완료됐고, 20일에는 해당 위치가 검게 변한 모습이 보였다. RFA는 이와 관련 "(미사일) 발사 이후 그을렸거나 발사대 상단이 열린 채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시설이 기초적 수준으로 한국·미국 등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RFA는 전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복잡한 지하 발사대가 아닌 미사일과 발사대를 넣을 수 있는 단순한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발사대를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전력을 식별하고 감시하는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다양한 방식의 공격 방식은 적에게는 위협적"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시설처럼 건실해 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은 지하 발사대 건설치고는 상당히 빠른 건설 속도"라며 "화강암 분포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봤을 때 이 같은 속도로 지어진 지하 발사대는 방어력이 뛰어날 것 같진 않다"고 봤다.

북한은 지난 19일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 후 화염이 'V(브이)자' 형태로 솟구친 모습 등에 비춰 사일로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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