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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용식, 딸 ♥남친 원혁 '사위'라 불러…"착하고 기특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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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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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 조선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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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용식(71)이 딸 남자친구인 뮤지컬 배우 원혁(35)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남자친구 원혁과 단둘이 낚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2년째 열애 중인 이수민과 원혁은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이용식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원혁은 미리 준비한 귀마개, 워머 등을 이용식에게 씌워주며 다정한 예비 사위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낚싯대는 잠잠했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속이 부글부글 끓던 이용식과 어쩔 줄 모르던 원혁에게 '대형 사고'까지 터졌다. 원혁의 실수 때문에 순식간에 낚싯대가 물에 빠지자 이용식은 "야 이걸 잡아야지! 너 뭐 하고 있었어?"라고 호통을 쳤고, 원혁은 "어떡해"만 외치더니 아무 말도 못 하고 얼어버렸다.

다행히 주변 강태공들의 도움으로 낚싯대를 건져 올릴 수 있었다. 낚싯대에는 물고기가 달려있었고, 원혁은 극적으로 한 마리를 잡았다. 원혁은 물고기를 직접 손질해 예비 장모인 이수민의 어머니에게 배운 매운탕을 만들기 시작했다.

원혁이 우럭을 다듬었다는 사실을 안 이용식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매운탕을 맛본 그는 "괜찮다. 맛있다"고 칭찬했고, 그제야 원혁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식사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원혁은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허락받지도 않고 쓰고 있는데, 앞으로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용식은 "종일 아버님이라 해놓고 그렇게 말하면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냐"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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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 조선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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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착한 친구다. 순수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만약에 내가 혁이 입장이라면 많이 힘들 것 같다. 간 보는 것 같을 것 같다. 그런데 혁이는 내 마음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기특하다"고 말했다.

원혁은 "아버님과 같이 낚시하러 오길 잘했다. 너무 즐거워하시고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시더라"며 "저랑 수민이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거다. 저는 수민이나 수민이 어머니에게 의지하지만, 아버님은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삭히셨을 거다. 죄송하면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원혁의 마음을 들은 이용식은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감동했다. 혁이가 늘 저 상태라면 수민이를 맡겨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나름대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도 결혼하게 하면 수민이랑 멀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나한테 사위가 생길 거라고는 죽어도 생각을 안 했다. 사위랑 낚시하러 갈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며 원혁을 '사위'라고 칭하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용식은 "내 마음이 정리가 안 됐을 뿐이다. 원혁도 귀한 자식이자 괜찮은 남자라는 걸 안다. 단지 내가 '총 맞은 것처럼' 가슴에 구멍이 생긴 듯한 허전함이 들 뿐"이라며 "딸을 보내야 한다 생각하지만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혁 집에서 수민이를 좋아한다더라. 우리도 원혁을 좋아해야겠다 싶더라"며 "아내는 이미 원혁이를 좋아한다. 비염 있는 원혁이를 위해서 차도 끓였더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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