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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인규, "책이 문제? '정치검사'라 말고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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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책을 출간한 이유를 두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꺼낸 것에는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무엇보다 진실이,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책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조갑제닷컴 펴냄)를 펴내며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는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이와 관련한 야권 반발을 두고 "직접 경험한, 수사 기록에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적은 것”이라며 “야권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지만, 책에 문제가 있다면 정치검사니 뭐니, 추상적인 말 말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지적해 달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수사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책을 쓰지 않았다면 이 내용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노 전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이나 인터넷의 엉터리 주장이 사실처럼 계속 남았을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프레시안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모두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가 진열돼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끈 이 전 부장은 당시 '논두렁 시계' 논란에 대해 세세하게 언급하면서 이를 '다툼없는 사실'로 규정하고, 서거의 책임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상당 부분 돌렸다. '논두렁 시계' 논란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한창이었던 2009년 4월22일 KBS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스위스 명품 시계를 뇌물로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면서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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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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