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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용진도 인증샷 올려…아침부터 주차장 만석 ‘핫플’ 가보니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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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9일 오전 8시께 방문한 서울 은평구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루프탑.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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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차입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어요.”

지난 19일 오전 8시께 서울 은평구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앞에는 주말 아침부터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차안내 요원은 “오픈 시간인 오전 7시 전부터 이미 차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일찌감치 만차가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산뷰에 소비자 몰려…정용진도 ‘인증샷’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자리잡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개점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차량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가득 차자 주차공간을 찾는 차량 중 상당수는 회차하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매장을 찾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입구부터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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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8시께 서울 은평구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모습.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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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상 1, 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로, 매장에서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또 전국 매장 5곳에서만 판매하는 쑥 특화 음료를 비롯해 다양한 빵과 브런치 메뉴로 차별화를 뒀다.

이날 매장 내 좌석 역시 만석이었고, 1층 계산대 앞에는 구매 대기줄이 늘어섰다. 2층에는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는 ‘명당’ 자리뿐 아니라 북한산뷰가 보이지 않는 안쪽 자리까지 소비자들로 꽉 들어찼다. 손님들은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부터 가족, 친구 등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3층 루프탑 테라스도 마찬가지였다. 야외 루프탑에는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은 물론 포토존이 마련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A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30~40분 정도 걸려서 오전 7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매장 좌석이 만석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왔다는 30대 B씨는 “이른 시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게 놀랍다”며 “북한산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 마시니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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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출처 = 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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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지난 8일 이곳을 방문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커피 마시기 참 좋은 전망이다”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더북한산점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도 고객 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해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도심 속 휴식공간 된 카페…자연조망으로 힐링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과거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등에 입점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 근교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거나 업무를 보기 위해 들르는 공간이 아닌, 스타벅스 매장을 최종 목적지로 삼도록 만드는 이른바 ‘데스티네이션(목적지)’ 전략이다.

지난해 1월 경기도 남양주 북한강변에 오픈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이 대표적이다.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형 유리창이 특징으로, 4개 층과 300여석 규모로 들어섰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약 100평 규모의 펫 파크 공간과 북한강 자전거길 이용객을 위한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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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 [사진 출처 = 할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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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뿐 아니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도심 속 매장에서 벗어나 산과 바다, 강, 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이색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망 좋은 공간와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투썸플레이스의 이색 매장으로는 오션뷰 전망이 가능한 울산정자점, 제주쇠소깍점, 부산송정힐스점 등이 있다. 특히 경기 양평군 서종IC 초입에 있는 서종리버사이드점에서는 북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할리스 제주도두해안DT점은 제주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있는 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오션뷰와 한라산뷰, 비행기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속초영랑해변점 역시 탁 트인 속초 등대해수욕장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매장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숍이 단순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사진찍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면을 지나며 도심 속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좌석 간격도 넓게 확보하고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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