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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크림까눌레·크림단팥빵…요즘 ‘빵지 순례’ 명소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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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편의점이 ‘성지’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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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고려대와 협업해 내놓은 ‘고대 1905 프리미엄빵’ 시리즈 중 하나인 ‘사과잼 페스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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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명 빵·해외 디저트 판매
고객 늘며 일부 제품은 ‘품절템’
디저트 매출, 전년 대비 120%↑
경쟁 붙은 연·고대 빵도 ‘불티’

젊은층 사이에서 ‘빵지 순례’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디저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지역의 유명 빵은 물론 해외 인기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도록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크림까눌레’는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으며 ‘품절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림까눌레(카늘레)는 GS25가 서울 성수동 유명 디저트 카페로 알려진 ‘빌로우(BELOW)’와 손잡고 만든 첫 번째 디저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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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크림까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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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결은 카늘레 특유의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데 있다. 기존의 상온 카늘레와 달리 시원하고 부드러운 크림을 도넛처럼 생긴 빵 가운데를 채운 게 특징이다. ‘크림까눌레’는 첫선을 보인 지 2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이 쏟아지고 영상 조회수 200만회, 좋아요 수 55만개, 댓글 수 2000여개를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크림까눌레 판매량의 39%가 배달·픽업 주문”이라면서 “가까운 매장에 가면 품절된 경우가 많아 미리 앱을 통해 재고 점포를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CU의 연·고대 크림빵 대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하자 CU는 곧바로 고려대와 협업해 고대1905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CU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0.6% 늘었다.

CU 관계자는 “빵 전체의 80%를 크림으로 채워 SNS에 반갈샷(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업로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CU의 50여종 디저트 중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려대 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매출이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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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림빵


이마트24는 냉장 크림빵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다는 ‘근대골목 크림단팥빵’ 등 3종은 지난해 8~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희소성 있는 지역빵 맛집 상품이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참신함을 선사하고 있다”면서 “1000원대 편의점 원두커피와 크림 디저트를 함께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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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제주우유 협업상품


세븐일레븐의 디저트 대표주자는 제주우유 컬래버 상품들이다. 제주의 신선한 원유로 만든 제주우유 생크림빵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한 달 전에는 제주우유 원유 생크림에 달콤한 쿠키를 섞은 ‘제주우유 쿠키앤’을 내놓아 누적 판매 20만개를 넘겼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주우유와 컬래버 상품을 10여종 소개했는데 700만개 이상이 팔렸을 정도”라면서 “지난달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배 신장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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