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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사키, 오타니보다 빠르고 디그롬보다 구위가 좋다고?[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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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WBC 대회 출전에 앞서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불펜피칭을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롯데 지바 마린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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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WBC 우승 후보 일본은 21일 준결승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멕시코는 사상 첫 4강 진출이다. 일본은 매우 익숙한 자리다. 5차례 WBC 대회 동안 한 차례도 4강을 놓치지 않은 팀은 일본이 유일하다. 2006년 출범한 WBC는 일본을 위한 무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멕시코전에 일본 선발은 21세의 사사키 로키(롯데 지바 마린스)다. 대회 전부터 사시카의 위협적인 강속구와 포크볼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일찌감치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이번 등판이 중요한 것은 준결승이 벌어지는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미국 무대에 데뷔라는 점이다. 미국 스카우트들이 총동원돼 직접 관전하거나 TV로 모니터할 게 분명하다. 멕시코-일본전은 이미 매진됐다.

MLB 스카우트 입장에서 투수는 야수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준결승에 맞춰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의 제프 패산 기자는 거의 장문 에세이에 가까운 기사로 집중조명했다.

제목부터 오타니보다 빠른 속구?(Better heat than Ohtani?), 디그롬같은 구위?(DeGrom -like stuff?), 일본의 사사키 차세대 위대한 에이스(Japan‘s Roki Sasaki is baseball’s next great ace) 등으로 찬사 일색이다.

사사키는 이번 WBC 대회에서 한 차례 선발등판했다. 멕시코전이 두 번째다. B조 체코전에서 3.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8삼진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11개를 잡는 동안 삼진 8개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알 수 있다. 투수는 삼진으로 말하는 것. 사시키의 주무기는 패스트볼, 포크볼이고, 슬라이더와 커브가 세컨더리 구종이다.

ESPN에 따르면 체코전에서 66개 투구 가운데 36개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161km(100.1마일)로 측정됐다. 20개가 160km(100마일)였다. 2008년 투구와 타구 출구 속도를 측정하는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래 최소 투구로 160km의 빠른 볼을 가장 많이 던진 선발 투수다.

역대 한 경기 160km 최다 투구는 2022년 7월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 조던 힉스가 LA 다저스전에서 38개 투구 가운데 24개를 뿌렸다. 사사키는 체코 타자를 상대로 22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체코는 직업야구 선수가 아닌 터라 메이저리그 중심의 멕시코 타자들과는 다르다. 멕시코전이 진정한 시험대다. 멕시코와 준결승의 투구수 제한은 95개까지다.

사사키를 본 전문가들은 “사사키는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갖고 있다. 만약 그게 세상에서 최고라면 그럴 능력도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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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을 앞두고 도쿄돔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 대표팀.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 왼쪽 분늘 비비는 사카키 로키, 오른쪽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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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의 미국 진출은 기정 사실이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구단은 완전 프리에이전트가 되기전 포스팅으로 목돈을 챙기는 게 현재로서는 수순으로 보인다. 일본은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당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들은 예외없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구로다 히로키, 우에하라 고지, 타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등이 주인공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는 게 그들의 꿈이고 목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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