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백종원 “이러면 안돼유~” 한마디에…예산시장 변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종원 열풍을 타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진 충남 예산지역 상인들이 자정을 결의했다.

충남 예산군과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산군지부는 최근 지역경제 살리기 결의 대회를 열고 “위기의식을 갖고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행위를 막는데 솔선수범 나서자”고 밝혔다.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이 오랜만에 찾아온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1월 9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예산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숙박업소와 음식점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숙박업소 요금은 2배로 껑충 뛰었고 손님들은 “불친절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7일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나 올랐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간담회 뒤에는 현장 상인들과 만나 “새로운 예산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예산군은 공무원과 명예 공중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4개 점검반을 투입해 숙박업소 요금표 게시와 요금 준수, 과도한 숙박 요금 인상 여부 등을 단속 중이다. 숙박업소·음식점 불편 사항을 접수하기 위해 ‘원스톱(ONE STOP)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충남 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했다. 1926년 시작한 예산 오일장과 더불어 번영을 누렸지만, 인구 감소 등 여파로 상권 침체를 겪었다. 백종원 대표는 2017년 자신의 이름을 딴 국밥 거리가 조성된 뒤 예산군에 “옛 모습을 살린 리모델링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시장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백 대표와 예산군은 3월 한 달간 점포를 임시 휴장한 뒤 광장 바닥공사, 화장실 리모델링, 추가 점포 준비를 마치고 4월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