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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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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불황에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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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 대출연체율 9.2%
토지신탁대출 연체액 한달새 두배로


매일경제

새마을금고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새마을금고가 내준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건설업·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내준 대출잔액은 지난 1월 말 56조4000억원이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대출잔액은 1000억원밖에 늘지 않았지만 연체대출은 9000억원 늘어나 연체액이 5조2000억원에 달했다. 한달 새 연체율은 7.67%에서 9.23%로 상승했다.

새마을금고가 취급하는 건설업·부동산업 대출은 대부분 시공사가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전 토지를 확보하기 위한 대출로, 토지를 담보로 두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새마을금고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2022년 말 연체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연체액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준공 후 실행되는 대출에서도 연체율 급증 현상이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취급하지 않지만, 준공 후 부동산 가치나 그 담보 인정비율에 근거해 관리형토지신탁 형태의 건축자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지난 1월 말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15조6527억원, 연체대출은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말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연체액은 602억원이었다. 한달 사이 연체액이 두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라 연체가 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며 “대출포트폴리오 다각화,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심사 강화, 부동산 사업장 기준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연체율 관리 및 모니터링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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