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월 자동차산업 동향’
47% 급증… 두 달 만에 최고치 경신
부품 합치면 76억弗… 반도체 제쳐
친환경차 수출도 첫 20억弗 돌파
수급난 완화에 생산량 30% 늘어
수출·내수·생산 모두 7개월째 상승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47.1% 증가한 56억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2월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54억2000만달러)에 세운 최고치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2월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역대 최고 수출액을 또다시 경신한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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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수로는 전년 동월 대비 34.8% 늘어난 22만2294대인데, 2019년 5월(22만5000대) 이후 45개월 만에 최다였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과 부품 수출액(20억1600만달러)을 포함하면 76억1300만달러로 국내 2월 전체 수출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수출 품목 중 1위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6.6%와 57.9% 증가했다. 한국GM과 쌍용차도 각각 22.6%, 43.9% 늘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인 XM3의 저조한 수출로 작년보다 36.7%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 상위 5개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아반떼(현대차), 코나(현대차), 모닝(기아), 니로(기아) 순이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2022년 2월 대비 83.4% 증가한 20억2000만달러, 수출량은 61.6% 증가한 6만3000대로 모두 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20억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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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은 친환경차 전 차종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해 역대 최초로 6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동월 대비 48.8% 증가한 2만6033대, 전기차는 76.6% 늘어난 3만843대가 각각 수출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5945대(51.0%), 수소차는 40대(1900.0%)였다.
2월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 증가해 34만35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인 그랜저, 코나, 니로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각각 27.8%, 38.4% 증가했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 본격화로 각각 19.0%와 31.4% 늘었다. 르노코리아도 QM6 생산 증가에 힘입어 3.7% 늘었다.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9.6% 증가한 14만7031대를 기록했다. 이 중 친환경차가 32.1% 증가한 4만4620대였다.
하이브리드차는 그랜저, K8 등 대형 세단과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수요를 이끌어 35.3% 증가한 2만5306대 판매됐다. 전기차는 아이오닉6 판매 개시에 힘입어 35.6% 증가한 1만7824대가 팔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606대(-51.8%), 수소차는 884대(33.7%)였다. 지난달 내수 판매 상위 5개 모델은 그랜저(현대차), 아반떼(현대차), 카니발(기아), 스포티지(기아), 셀토스(기아) 순이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달에만 9817대 판매됐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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