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도 1년새 4만5000명 ↑
“원하는 일자리 등 찾기 어려워”
60대 이상 취업자는 41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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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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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2월 기준) 38만6000명 수준이던 쉬었음 청년 인구는 2020년 43만8000명, 2021년 44만9000명, 2022년 45만3000명으로 증가하다 올해 50만명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1년 새 4만5000명(9.9%)이나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전체 인구는 같은 기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년 909만8000명이던 15∼29세 인구는 올해 2월에는 846만8000까지 쪼그라들었다. 전체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데, 쉬었음 인구는 늘어나는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지난해 8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쉬었음의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고,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연령층을 포괄하는 응답이기 때문에 청년층만 따로 조사할 경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청년층이 일자리를 못 구해 쉬고 있는 동안 60세 이상 노년층 취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년 전인 2003년 2월엔 185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고, 올해 2월에는 10년 전의 2.1배로 급증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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