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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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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관 “실제근로시간 줄이자는 것...휴가 사용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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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업체 ‘이에이트’를 방문해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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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으로 ‘주 최대 69시간’ 논란을 겪고 있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업체 ‘이에이트’를 방문해 이 같이 밝히고 “(지난 6일 발표한)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은 주 단위로 묶인 연장근로를 풀어 선택지를 넓히고, 최대 주평균 48.5시간으로 줄여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자기 연차의 76%를 쓰고 있다. 전 직원이 모든 연차를 소진하는 기업은 40.9%에 불과하다”며 정당한 연차 사용의 보장을 강조했다. 또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바꾸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하는 방식의 효율을 높여 휴가 사용이 쉬워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유연한 근무 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이에이트를 소개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가상모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인 이에이트는 직원의 90% 이상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생)이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오전 8∼10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퇴근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율 100%를 달성했다. 연차휴가와 별도로 리프레시(refresh·재충전) 휴가, 장기근속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여행상품권도 제공한다.

이 장관은 “이에이트의 유연한 근무 방식과 선진적인 연차 제도는 매우 바람직하다”며 “추가적인 근로 시간의 선택지를 넓혀서 노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차휴가 소진율은 76%에 불과하다. 전 직원이 모든 연차휴가를 소진하는 기업은 40.9%에 그쳤다.

이 장관은 “정부는 근로자의 선택권·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있는 연차도 다 쓰지 못한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해지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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