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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황민경의 PO 구상 "수원으로 안 돌아와, 김천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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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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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상암동(서울),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황민경이 5년 만에 밟게 된 봄배구 무대에 대한 설렘과 각오를 밝혔다. 챔피언 결정전 직행 무산은 아쉽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황민경은 20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정규리그는 끝났고 아직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초반 15연승을 내달린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에서 27승 9패, 승점 82점으로 2위에 올랐다. 오는 23일부터 3위 한국도로공사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며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이탈, 2위 흥국생명의 맹추격 속에 새해 선두 자리를 뺏긴 뒤 결국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무산됐다.

하지만 황민경은 아쉬움보다 봄배구 진출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7-2018 시즌 플레이오프 이후 지난 5년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특히 2021-2022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여자부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속에 시즌이 조기 종료돼 우승 트로피에 입맞출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지 못했다.

황민경은 이 때문에 "그동안 봄배구를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게 된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정지윤, 김다인, 이다현 등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을 비롯한 양효진, 황연주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황민경은 "(양) 효진 언니, (황) 연주 언니와 제가 어린 동생들의 (떨리는) 마음을 잘 달래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린 친구들이 긴장되고 떨리는 상황들이 많이 올 텐데 이 부분을 잡아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와의 기싸움에서도 지지 않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김천(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걸 전해 들은 뒤 "자신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받아쳤다.

황민경은 "우리도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낼 생각이다. 3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 어떻게 끝내느냐가 달라질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상암동(서울),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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