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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성웅 "'감독' 박성광, 두 번째 영화도 찍게 해주고파"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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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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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성웅이 '웅남이'로 장편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한 박성광에게 힘을 주고 싶었던 사연을 얘기했다.

박성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감독 박성광)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로 개그맨 박성광의 장편 상업영화 도전작으로도 주목 받았다.

박성광과 14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전한 박성웅은 "지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다. 만나보니까 심성이 나쁘지 않더라. 그러다 영화감독이 꿈이라면서, 나중에 시나리오를 쓰게 되면 꼭 주겠다고 했다. 술 먹고 무슨 얘기를 못하겠나 싶었는데 2년 전에 현실이 됐다"고 과거를 떠올리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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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웅남이'라는 대본을 들고 와서 '형님을 생각하면서 쓴 것이다'라고 전해주더라. 읽어봤는데, 사실 많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저를 주인공으로 대놓고 써 준 것이니까 제가 출연하지 않으면 바로 엎어지니까 한번 같이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은 고쳐보면서 하자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 "12년 전 성광이가 보여줬던 패기가 기억에 남아있었다. 거기다가 투자까지 받았다고 하니, 잘 다듬어서 어떻게든 잘 만들어보자가 목표였다"며 박성광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밝혔다.

극 중에서 박성웅은 경찰 출신 동네 백수 나웅남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이정학(웅북이)으로 1인 2역을 연기하며 극과 극의 쌍둥이 캐릭터로 다시 한번 코믹과 액션 존재감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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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은 40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25살이라는 극 중 인물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말에 "반달곰의 평균 수명이 40년이라고 한다. 25년을 살았으니 사람 나이로 치면 50살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판타지이지 않나. 곰이 사람이 된 것은 괜찮고, 내가 25살로 나오는 건 이상한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웅남이'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최민수, 이이경, 염혜란 등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배우 덕이 많았다"고 말한 박성웅은 "염혜란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정말 놀랐고, (이)이경이와는 예전부터 가깝게 지냈는데, 이경이가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최)민수 형님은 밖에서 볼 때는 센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정말 순수한 분이다"라고 칭찬했다.

지난 해 개봉한 '대무가'와 '젠틀맨'에 이어 '웅남이'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성웅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느와르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폭넓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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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은 "이제 제가 연기 26년차가 됐는데, 저는 항상 사활을 걸고 연기한다. 그게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웅남이'에서 거침없는 수중 액션까지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준 박성웅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춥긴 했지만 계곡 신은 그래도 잘 찍었는데, 4m 수중촬영 세트장에서 찍는 것은 힘들긴 하더라. 슈트를 입고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구두를 신고 물에 들어갔는데 온전히 다 잠기지 않아 4kg짜리 납을 채워서 들어갔다. 수영도 잘하고 물도 싫어하지 않는데, 다만 그 촬영이 힘들었던 것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감독' 박성광에 대한 믿음과 지지도 보냈다.

박성웅은 "12년 전 성광이가 제게 보여줬던 패기가 기억에 남아있다. 투자까지 받았다고 하니 잘 다듬어서 어떻게든 잘 만들어보자가 목표였다. 친한 동생이니까 (상업영화) 입봉도 시켜주고 싶었고, '웅남이'를 통해 두 번째 영화도 찍게 해주고 싶었다"며 아끼는 동생이자 '감독 박성광'을 향한 든든한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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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그맨 출신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에 대해 저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은 없다. 누군가가 그런 편견을 갖고 들어와도, 그 편견은 깨뜨리라고 있는 것이지 않나. 편견이 있어도 결과물로 승부하는 것이니까, '웅남이'로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웅남이'는 가족 영화이기도 하다. 편안한 가족애를 느끼면서 '박성웅에게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은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웅남이'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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