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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S미디어데이] "미쳐보겠다"...V-리그 최정상 향한 '웃음 속 신경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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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허수봉,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김지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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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끝은 모른다.

20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1위의 대한항공(누적승점 76점)과 2위 현대캐피탈(67점), 3위 우리카드(56점), 4위 한국전력(53점)이 참가했다. 여자부에서는 1위 흥국생명(82점), 2위 현대건설(70점), 3위 한국도로공사(60점)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각 팀은 감독과 더불어 대표선수가 한 명씩 참가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 현대캐피탈 허수봉, 우리카드 김지한,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이 날 참가한다. 흥국생명은 김미연, 현대건설 황민경, 도로공사는 기존 임명옥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행사 전 배유나로 변경되었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3연속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리빌딩과 동시에 시즌 2강에 오르며 명가재건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 현대캐피탈, 그리고 '봄배구 단골 손님' 우리카드와 더불어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부임 1시즌만에 봄배구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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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흥국생명 김미연, 현대건설 황민경,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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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2위로 시즌을 시작했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라운드 후반 들어 급격히 텐션이 무너지며 역전 1강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기세를 쭉 끌어 마침내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개막부터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선수 부상 이탈 등으로 악재를 겪으며 2위에 머무르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두 시즌 연속으로 상위권에 머물렀다.

이로써 남자부는 총 네 팀이, 여자부는 세 팀이 봄배구에 발을 올렸다. 최종 4위에 오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준P.O 마지막 문턱을 노렸지만 도로공사와의 점수차가 4점 차로 벌어지며 실패했다. 준P.O는 3~4위 팀의 점수차가 3점 차 이내여야 열린다.

이 날 참석한 각 팀 남자부 감독들은 "평소대로 잘 준비하겠다(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부터 "이판사판으로 해야할 것 같다(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선수들을 믿겠다(한국전력 권영민 감독)"까지 다양한 각오 멘트를 전했다.

짧은 질의응답이지만 선수들의 입담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한때 현대캐피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허수봉과 김지한은 마이크를 잡고 서로의 장단점을 콕콕 짚으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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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지한ⓒ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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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김)지한이는 같은 팀 있었을 때와 지금 다른 선수가 돼있는 것 같다, 장점은 공격할 때 타점이나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는 점이다"라며 "단점은 아직 멘탈이 약한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지한은 "(허)수봉이 형도 매번 볼 때마다 실력이 상승하는데 일단 공격적인 부분이 좋으니 (전)광인이 형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얼마나 할지 지켜보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한국전력 대표선수로 동행한 임성진은 "감독님이 이번에 꼭 팀에 미친놈이 나왔음 좋겠다 하셨는데, 내가 바로 그 미친놈이 되어보겠다, 준P.O에서 미친 활약을 해보겠다"는 말로 당찬 각오를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 막기'가 주요 이슈가 됐다.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른 흥국생명은 열흘 간 체력을 비축하며 P.O 승자를 기다린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둘 중 하나는 어려운 상대를 맞아 최후의 트로피를 두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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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성형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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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파훼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이 건들기 싫은데"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이가 아무래도 성격이 활달하고 욱하는 성미가 좀 있는데 열을 받게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배유나가 "(김)연경을 막는 것보단 다른 선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강 감독은 마이크를 다시 받아 "(김)연경아,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며 다시 한번 큰 웃음을 만들었다.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22일부터 남자부 우리카드-한국전력의 준P.O경기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는 준P.O가 열리지 않아 23일부터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P.O로 봄배구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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