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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동결' 전망 또 급증…국고 3년물 금리 3.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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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코코본드 상각에 채권시장 불안

SVB 모기업 파산보호 신청

CME 페드워치 '금리 동결' 전망 50% 수준

국고 2~10년물 금리 10bp 이상 급락

국고 3년물, 2월 3일 이후 최저 수준

2월 6일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 첫 해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1일,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정책금리 동결 전망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CS의 코코본드가 전액 상각 처리되는 등 채권시장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월초 이후 처음으로 3.2%대로 진입하는 등 급락했다(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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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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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10년물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특히 단기물 금리 급락세가 컸다. 국고 2년물 금리는 12.1bp 떨어진 3.35%를 기록했고 3년물은 15.1bp 하락한 3.264%에 최종 호가됐다.

단기 금리들은 2월초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2월 3일(3.240%) 이후 가장 낮았고 3년물 금리 역시 같은 날 3.110%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중기물인 5년물 금리는 11.6bp 하락한 3.257%를 기록했다. 10년물도 10.2bp 하락한 3.304%로 집계됐다. 단기물 금리의 급락세가 더 커지면서 3-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해소됐다. 10년물 금리가 3년물 금리보다 4bp 높아지면서 2월 6일(0bp)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됐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7.5bp, 7bp 하락한 3.291%, 3.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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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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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CS를 공식 인수했지만 그 과정에서 채권 보유자의 손실이 커지는 등 채권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는데 그 대신 160억스위스프랑, 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했다. 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은행의 자본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없이 상각 처리될 수 있다. UBS 주식을 챙긴 CS주주들과 달리 코코본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만큼 채권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 등 두 곳이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SVB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파산 보호 신청에 들어가면서 은행시스템 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준이 이달 FOMC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전망은 45.4%를 보이고 있다. 한 때 50% 이상을 보이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 부각과 금융시장 불안이 국채 금리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 점도표 유지 또는 소폭 상향과 향후 양적긴축(QT) 진행에 대한 연준의 시각 변화 등이 확인되며 매파적 기조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추가 통화긴축 진행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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