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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팬덤·대중 사이 균형 '케이팝 제너레이션', 이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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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우진·김윤하·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 인터뷰
8부작 케이팝 다큐 호평…지난 16일부터 파트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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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팝 제너레이션'. 2023.02.16.(사진 = 티빙 제공 )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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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케이팝(K-POP)에 대한 그간 담론은 극단적이거나 현상만 짚어 휘발성이 컸다. 물론 하루가 멀다하고 무수한 콘텐츠가 쏟아지며, 이를 둘러싼 환경의 시류가 급변해 방향키를 제대로 잡는 게 어려운 분야이긴 하다.

국내 OTT 티빙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반가운 이유다. K팝계 오목함·볼록함을 최대한 동시에 드러내는 등고선으로, 이 업계의 지형도를 잘 그려냈다. 현 K팝의 가치들인 기획사·아티스트·팬덤의 우열관계를 단순하게 시간의 순서대로만 납작하게 서술한 게 아니라, 이들을 덩어리로 톺아보고 통찰하려 한다.

지난 1월26일 1편 '1부: 덕질(Duckzil)'을 시작으로 2부 '제로 투 원(Zero to One)', 3부 '투 올 더 보이스 아이브 러브드(To All the boys I've Loved), 4부 '왓 더 케이(What the K) ?!!'까지 공개한 파트 1에선 마니아·일반 대중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균형감각이 돋보였다. 케이팝 산업을 전반적으로 다루며 훌륭한 입문서 역을 해냈다.

지난 16일 걸그룹의 '인정 투쟁'을 그린 5부 '걸스 룰(Girls Rule)'로 시작된 파트2는 각론으로 좀 더 파고들어가 현재 핵심이거나 또는 미래에 화두가 될 K팝 요소들을 파헤친다.

케이팝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문화임을 증명하는 6부 '인 앤드 아웃(in and out)'(케이팝과 바깥 세상의 관계에 대하여)(23일), 케이팝의 핵심 요소인 퍼포먼스를 다룬 7부 '더 웨이 유 무브(The way you move)'(30일), 지속가능한 케이팝을 위한 모든 시도들에 관한 에피소드인 8부 '퓨처 팝(Future Pop)'(4월6일)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특기할 만한 지점은 단순히 케이팝에 대한 입장이나 취향을 드러내는 게 아닌 인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있다. 누구나 설명할 수 있는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케이팝의 고유성을 찾아나선다. 특히 취재의 빈곤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온라인에 퍼진 정보를 단순 규합한 게 아니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직접 발로 뛰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능성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설득 가능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차우진 총괄 스토리 프로듀서·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가 있어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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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팝 제너레이션 5부 '걸스 룰(Girls Rule)' 중. 2023.03.20. (사진 = 티빙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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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비평 웹진 '웨이브(weiv)'의 편집장을 지낸 차 스토리 총괄은 잘 알려진 음악평론가다. '아이돌: H.O.T.부터 소녀시대까지' 등의 책을 썼다. 인디, 해외 팝 등 다른 장르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K팝도 오래도록 지켜봐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동 기획자이기도 하다. 김 스토리 프로듀서 역시 인디·아이돌·해외 팝을 가리지 않고 근사한 해석을 자랑하는 유명 음악평론가다. 인디 레이블 영기획 대표인 하 스토리 프로듀서는 인디뿐 아니라 K팝·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자랑한다.

이런 이들이 각자 꼼꼼한 취재력과 박학다식함으로 무장한 채 협업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 느슨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최근 서울 성수동 청진옥에서 만난 세 프로듀서는 '케이팝 제너레이션' 덕에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청진옥은 해장국집이 아닌, 차 프로듀서의 홈오피스 겸 라운지다. 다음은 세 프로듀서와 다룬 일문일답.

-'케이팝 제너레이션' 파트 1 공개 이후 팬덤과 일반 대중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균형감이 돋보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콘텐츠를 케이팝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제작진 사이에서 인지하고 있었어요. 실제 티저가 나왔을 때도 소셜 미디어나 아이돌 팬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긍정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죠. 하지만 자신이 있었어요. 제작진이 매주 회의를 하면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쓴 게 다큐멘터리를 볼 사람들이었거든요. 1편 주제를 '덕질'로 잡은 이유죠. 그간 케이팝 다큐가 균형을 못 잡고 케이팝을 너무 타자화시키거나 피상적으로 보거나 신격화하거나 했는데 그 부분을 최대한 피하면서 지금 케이팝이라는 걸 좋아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담자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런데 또 팬들만 보라고 만든 건 아니라 인포메이션을 줄 부분은 정확히 주고자 했어요. 다큐를 관심 있게 볼 팬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을 존중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걸 포괄하려고 했죠. 쉽지 않았지만 중요한 부분이었어요."(김윤하)

"1화가 '덕질'이라는 게 중요 포인트예요. 이 모든 사업의 시작이 가장 제일 중요한 요소는 팬이라고 선언하는 거죠. K팝 산업 이야기를 할 때 팬들이 소외돼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기 팬이 있다'는 것부터 이야기를 하고자 했어요. 그들로부터 산업이 생겨나고 있고 그들로부터 전파되고 있고 그들이 되게 중요한 존재라는 거죠."(하박국)

"팬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균형을 맞추고자 한 건 한국에서 케이팝을 소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처음 케이팝을 접하거나 '케이팝이 눈에 띄는데 잘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고려하고자 한 부분이에요. 그걸 중심에 두고 기획 방향을 잡았죠."(차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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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우진 '케이팝 제너레이션'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 2023.03.20. (사진 = 차 프로듀서 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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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산업은 변화가 빨라요. 다큐는 다소 제작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는데 로드맵이 시류에 맞게 잘 뽑혔어요.

"기획할 때 눈 앞에 벌어진 일에만 집중하면 바로 과거가 될 거 같았어요. 공개된 이후에 적어도 2, 3년 정도는 계속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소재·키워드를 찾는 것보다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다룬 이유예요. 정형진 기획 총괄 프로듀서, 임홍재 책임 프로듀서와 그 부분에 대해 스터디를 많이 했어요."(차우진)

"관점이라는 게 하나가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관점이 실렸는데 서로 견제하고 추가하면서 단단해졌죠. 팀 작업으로서 많은 효과를 누리지 않았나 생각해요."(하박국)

-혼자 또는 각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오신 분들이 힘을 합쳐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비슷한 관심을 가졌지만 다른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걸 처음 겪었는데 그런 점에서 배운 게 많았어요."(차우진)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서 자신들 방식으로 풀어주는 사람들이 제작진에 많았어요. 밸런스가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던 제일 큰 요인이죠. 전 글을 쓰거나 제 의견을 말로 전하는 사람인데 이번처럼 직접 인터뷰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 자체에 깊숙하게 들어온 건 처음이에요. 몸으로 부딪힌 건 드문 경험이라 제가 많이 녹아 들어간 콘텐츠입니다."(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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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윤하 '케이팝 제너레이션' 스토리 프로듀서. 2023.03.20. (사진 = 김 프로듀서 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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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저를 하나 올렸을 뿐인데, 그 수저를 얹은 밥상이 엄청나게 화려하다고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재료를 가지고 와서 밥상이 엄청 커진 거죠. 하하."(하박국)

-예전엔 글로 쓰는 음악 평론의 힘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죠. 예전부터 글을 써온 분들로서 다큐의 시대에 기획자로서 영상 콘텐츠에 참여하시면서 느낀 매체 변화의 힘이 있나요?

"일단 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때 2만 구독자를 찍었던 테크 체널을 운영하기도 했죠. 유튜브 채널 '우키팝'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 얘기로 구독자 25만명을 모았잖아요. 영상은 글보다 접근성이 더 좋고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매체다 보니 '힘이 있구나'라는 걸 느껴요. 지금 시대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영상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다큐 사이즈로 만드는 건 상당한 고생이 필요하죠. 협업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콘텐츠 만들기 힘들었을 거예요."(하박국)

"전 과거엔 '글에 힘이 있었다'는 것에 동의를 안 해요. 글은 애초부터 힘이 없었고, 영상은 80년대 이후부터 강력한 미디어 툴이었죠. 20세기엔 그것들이 어느 정도 영역을 나눠서 자기 역할을 했고 인터넷 이후에 다 섞였죠. 동시에 기회와 한계가 공존했죠. 그래서 글이냐 영상이냐를 따지기 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텍스트가 예전에 비해 존재감이 없어진 이유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너무 쉬워졌기 때문이죠.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 검색하면 80년 전 노래도 다 들을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 글이든, 영상이든 음악을 소개하는 거 자체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거죠. 지금 상황에선 텍스트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더 깊게 고민하고 있어요. 뉴스레터, 영상화 작업, 컨퍼런스 등 글은 어떤 영역으로 넘어가든 기본적인 토대가 되거든요. 글에 집중하는 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차우진)

"전 글 쓰는 게 영상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상을 봐도 스크립트 같은 텍스트가 굉장히 중요해요. 화려하고 예쁜 영상 편집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텍스트가 갖고 있는 힘이 중요하죠. 그게 영상의 힘이기도 해요. 매체마다 접근 방식이 다를 뿐이지, 텍스트가 중요한 건 안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음악에 대해 너무 이야기하고 싶은데 당시 웹진이 유행했기 때문이에요. 웹진은 텍스트가 기본이잖아요. 제가 만약 2000년대생이었으면 유튜브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이지, 기가 막힌 명저를 쓰거나 글로 일가를 이루고 싶은 사람은 아니거든요."(김윤하)

-세 분 다 인디 신(scene)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최근 케이팝을 다루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고민도 있는지요. 최근 케이팝을 다룰 일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덜 조명되는 인디 신에 대한 부채감도 혹시 갖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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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박국 '케이팝 제너레이션' 스토리 프로듀서. 2023.03.20. (사진 = 하 프로듀서 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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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디 레이블을 운영하면서 음반을 만들고, 인디 음악가를 뉴스레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디를 위해서도 할 건 다하고 있습니다. 하하. 다만 90년대, 2000년대 제가 좋아하던 인디 레이블과 지금 제가 운영하는 레이블의 차이점 뭘까에 대한 고민은 있어요. 그 시절엔 음반 제작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난 제작이 왜 힘들까' 등에 대해서요. 물론 미디어 변화가 가장 큰 이유죠. 예전엔 CD를 만들면 몇 천장씩 팔렸잖아요. 지금 미디어 환경이 변한 것이 케이팝 탓은 아니죠. 물론 케이팝이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이는 건 맞아요. 하지만 해외에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알려주는 순기능도 하고 있어요. 전 케이팝이 뿌린 콩고물을 주워 먹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케이팝 덕분에 전반적인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는 케이팝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해외에 진출을 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어떤 일에든 장단이 있어, 그럴 현명하게 잘 이용하는 게 중요하죠."(하박국)

"전 솔직히 케이팝과 인디를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아요. '지금 이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좋은 걸 이야기한다'를 기준으로 일하거든요. 다만 전 용병이잖아요. 채널에 글을 쓰거나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확실히 케이팝을 먼저 찾는 게 현실이긴 해요. 신인 뮤지션 발굴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을 언급하는 채널은 극히 드물죠. '케이팝, 인디 상관 없어요'라고 하면 의식적으로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려고 하고요. 그런데 케이팝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제대로 이야기하는 채널이나 콘텐츠는 드물다고 봐요. 케이팝 기사가 많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이 특정 이슈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게 과연 많다고 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도 듭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함께 한 계기도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하고 있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드물었기 때문이에요."(김윤하)

"옛날이었으면 (인디 음악에 대해 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부채감이 있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장르나 스타일이 아니라 활동하는 형태라고 생각해요. 제가 쓰는 글이든 기획하는 프로젝트든 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그 대상이 인디 뮤지션이나 메인 스트림 뮤지션의 차이가 아니라 자기 관점이나 자기 일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해요. 그 대상이 레이블 대표, 프로듀서 혹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죠. 그런 맥락에서 '케이팝 제너레이션'도 기획을 할 때 맨 처음 목표했던 것 중 하나는 다른 영역의 분들이 케이팝 성과나 사례를 가지고 '케이스 스터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브랜드에 몸 담은 분이든, 일반 회사 프로젝트 매니저든, 독립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분이든 다양한 분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전 무엇을 하든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뉴스레터를 하든 케이팝 콘텐츠를 쓰든 '뭘 배워야 하나'인 거죠. 저희가 하는 일이 비지니스 콘텐츠인 동시에 인디펜던트하게 움직이는 아트 쪽에도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차우진)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시는데 역할 갈등은 없나요?

"스스로를 정의하는 걸 안 해야 해요. 무엇을 하든 그 사람의 성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에요."(차우진)

"무엇을 하든 자기 관점이 중요하죠. 그게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고 그게 있으면 유튜브든 작가든, 칼럼을 쓰든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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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01.26.(사진 = '케이팝 제너레이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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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저희가 하는 일은 결국 대화하는 일이에요. 커뮤니케이션인 거죠. (어떤 일을 하든) 궁극적으로는 다르지 않아요."(하박국)

-'케이팝 제너레이션'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다루고 싶은 게 있나요?

"시즌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어요. 시리즈처럼 확장되는 방식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개인 기대가 있고, 이번 8부작에서 다룬 것 중에 더욱 깊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빼서 집중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있죠. '케이팝 제너레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변주하거나 아예 다른 포맷, 즉 영상 다큐가 아닌 출판·전시 등도 가능할 거 같다는 고민 중이에요."(차우진)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이런 다큐가 좋고 더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셨으면 해요. 기획사들도 자체 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잖아요. 그런데 내부에서 만드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외부에서 다른 시선으로 보는 다큐도 필요하죠. 시즌2에선 좀 더 호의적으로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어하셨으면 해요. 저희가 만드는 것에 자부심도 있거든요."(하박국)

"어두운 측면까지는 아니지만, 이면을 다루는데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B사이드나 스핀 오프 식으로 개선해야 할 지점을 다루면서 케이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또 최근 방탄소년단(BTS) RM 씨가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한 것을 보면서 느낀 건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얘기인데 요즘엔 해외에서 그게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요. 우리나라 역사는 실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우리가 더 잘 알잖아요. 그러나 이해 관계자가 많고, 그렇게까지 질문해야 하는 당위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더 깊게 파고들지 못하게 된 거죠. 하지만 이 산업을 만들고 소비하고 만드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큰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인터뷰든 다큐든 있었으면 해요."(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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