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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수능 3·4등급도 SKY 합격”...10년간 응시생 줄더니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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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대학교 입구.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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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 10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인원이 17만 명 줄었지만 최상위권 대학은 정원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대는 정부 구조조정 여파로 정원을 줄여 결국 수도권 쏠림은 심해졌다.

20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13학년도 대비 2023학년도 대학 입시 모집정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 수는 44만7669명으로 10년 전 62만1336명에 비해 17만 2667명(28.0%) 줄었다.

같은 기간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부 입학정원은 1만1088명에서 1만1511명으로 423명(3.8%) 늘었다.

입학 정원 증원 규모는 고려대가 157명(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 142명(3.9%), 서울대 124명(3.7%) 순이었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상위 10개 대학도 같은 기간 모집정원이 3만381명에서 3만1757명으로 1376명(4.5%) 늘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에너지공대 등의 신설로 전체 과학기술 특성화대 정원이 같은 기간 880명(68.8%)로 늘었으며, 의학전문대학원·약대 등의 학부 선발이 재개되며 의학계열 전체 선발인원도 2980명에서 6596명으로 3616명(121.0%) 증가했다.

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특수대학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1280명에서 2160명으로 학부 모집정원이 880명(68.8%) 증가했다.

반면 지방 소재 4년제 일반대학 모집정원은 2013학년도 23만8180명에서 2023학년도 21만3789명으로 2만4391명(10.2%) 줄었다. 경기·인천은 같은 기간 927명(1.9%) 정원을 줄였다.

종로학원은 "수능 응시생이 줄었는데 상위권 대학 정원이 오히려 늘었다"며 "서울권 대학 진입 장벽이 낮아져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학원 측은 "수능 응시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 정원은 오히려 늘었고 서울권, 상위권 대학 진입 장벽이 낮아져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며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3, 4등급 대학생들도 정시에서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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