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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늘부터 분양가 12억 넘어도 중도금대출 가능…"청약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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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0일부터 분양가·인당 대출 한도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진 = 정재훈 기자 ho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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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20일부터 분양시장에 나오는 분양가 12억원이 넘는 집을 계약해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 훈풍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고가 주택이 많은 인기지역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최근 HUG는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 및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을 폐지했다. 개정된 사항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5억원 한도였던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도 폐지됐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과 비강남간 청약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급매물이 대거 팔리면서 가격 급락에 대한 부담은 벗어났지만 추격 매수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으므로 주택 매매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집값 회복기가 올 때 먼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강남 아파트에 청약이 몰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서울은 분양대금 마련이 관건이었는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로 고가의 아파트 대출 한도도 없어졌다"며 "수요자들이 강남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서울 내에서 입지가 좋은 곳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주 요건 폐지로 서울지역 청약 경쟁률은 중도금 규제 완화 이전에 비해서는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중도금 대출 규제 폐지는 청약시장에 호재"라면서도 "강남 쏠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청약 기회가 대체적으로 한 번뿐인 것을 감안하면 입지가 뛰어난 강남권 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10곳, 8420가구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롯데캐슬 재건축(1261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1097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건축(2678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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