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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의욕 가득’ 오타니 “WBC 결승, 불펜으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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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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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라도 나서고 싶어요.”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남다른 의욕을 자랑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미국,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WBC 준결승에 등판하는 것은 무리다. 결승전 선발 등판도 마찬가지. 대신 결승전서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자원이다. 투타겸업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번 WBC에서도 단연 슈퍼스타였다.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부터 나섰다. 선발로 출격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던 반면 탈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16일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도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중심타자(3번)로서 호쾌한 타격을 보여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은 WBC 정상을 노린다.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본선에서부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21일 멕시코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를 거둔다면 미국-쿠바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선발로테이션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상태다. 4강전엔 ‘영건’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선발 임무를 수행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뒤를 이을 전망이다. 결승전 선발투수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 본인의 바람처럼 오타니가 결승전 불펜투수로 나선다면 다르빗슈 다음 혹은 마무리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실제로 오타니가 WBC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앞서 소속팀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서 “오타니는 8강까지만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빅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까닭이다.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이 예고돼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고려 중이다. 오타니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의지를 피력한 만큼 팬들이 원하는 그림이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캐치볼 등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한 오타니는 “몸은 무겁지만 내일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오타니가 중국과의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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