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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서울시 여성마라톤 홈페이지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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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2023년 여성마라톤 참가자 일부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을 타인이 열람할 수 있는 오류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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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성마라톤 일부 참가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동명이인이 확인 가능해 논란이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여성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동명이인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여성마라톤은 서울특별시와 여성신문 주최로 지난 2001년부터 진행돼왔다.

여성마라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별기념품 추가 증정을 시작했다. 기념품 신청 페이지에서는 신청자 본인의 개인정보만 뜬다. 문제는 정보를 수정할 경우다. 수정 페이지에서는 신청인이 아닌 타인의 주소, 전화번호가 기입돼 있었다. 이와 함께 신청한 동명이인의 생년과 동호회명, 참가 종목, 신청 기념품 사이즈 등도 확인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해했다. 여성마라톤 참가자 A씨(여·33)는 “정보 수정을 눌렀는데 타인의 전화번호, 주소가 떠 당황했다”며 “다른 누군가에게 내 정보가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마라톤 사무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인지했음에도 어떠한 안내사항이나 공지를 올리지 않고 있다. 행사 홍보에는 열을 올리더니 이 내용은 왜 외면하느냐”고 반문했다.

여성마라톤 온라인 게시판에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항의하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여성마라톤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됨을 알게 됐을 경우, 정보주체인 유출 피해자에게 즉각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또는 전문기관 등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달 16일 올리브영 온라인몰 마이페이지에서도 본인이 아닌 다른 회원의 정보가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름과 주문내역, 배송주소, 적립금 상황 등의 주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올리브영 정보 유출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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