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서 언급 여부 논란 확산 재차 진화
후쿠시마 문제, 과학적 안전 확인 안되면 위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독도 영유권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앞의 두 개(위안부, 독도)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이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과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귀국일인 지난 17일 언론 공지에서 "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에서 오고 간 정상들의 대화는 다 공개할 수가 없다"면서도 "2015년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당사자 중 한 사람이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총리"라며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그대로 낭독했고, 정확히 3년 뒤에 우리나라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 버렸다"고 당시 합의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차장은 독도와 관련해서도 "핫이슈가 될 수 없다. 현재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우리 땅"이라며 "최근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일본 당국자가 우리에게 이 독도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 원칙은 있다"며 "과학적 측면이 있고, 국민 정서적 측면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되지 않으면 위험한 요소가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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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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