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두유 노 BK?" 김병현, 저택 두고 야구장 세탁실에서 잔 이유 ('당나귀 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방송 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메이저리그 엠베서더로 애리조나를 방문한 김병현, 먹방 유튜버들과 대결을 펼친 상해기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페셜 MC로 김병현의 팬이라는 차태현이 출연했다. 차태현은 김병현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스페셜 MC 출연을 했다고 밝혔고, “딱히 이유가 없다. 한국 야구팬이면 누구나 응원했던 레전드다. 2001년 월드 시리즈 우승도 봤다.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선발투수면 5일에 한번씩 보면 되는데 김병현은 불펜이라 언제 나올지 몰라 매번 봐야 했다”고 말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엠베서더 김병현은 고향 팀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팬 페스티벌에 방문했다.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 되는 자리이자, 코로나19로 인해 4년여 만에 개최됐기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 이찬원은 “20년 전부터 가보고 싶은 꿈의 구장이었는데 김병현과 함께 와서 더 영광이었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위원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고급 리무진을 대접 받아 어깨가 으쓱해졌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이자 ‘살아있는 역사’였고, 당시 신생팀이었던 애리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기에 더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김병현은 잃어버렸다고 했던 금·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우승 반지를 찾아서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해당 반지를 차 트렁크에서 발견했다고 해 차태현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김병현은 “한국에선 아직 나만 가지고 있어서 팔지 않았다. 한 수집가 분이 당시 강남 아파트 1채가 4억 원이었는데 2억 원에 팔지 않겠냐고 제안했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병현은 “20년 전에 뛰었을 때처럼 변하지 않았다.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이 공존해서 다시 보니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리조나의 홈구장에 도착한 김병현은 우승 멤버 제이 스튜어트 벨, 밥 브랜리 감독 등을 만났다. 김병현은 98이닝을 던져 생긴 혹사 논란에 대해 “내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지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그때 김병현 아니었으면 우승 못했다”고 말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단 곳곳에는 김병현의 흔적이 녹아 있었다. 팬들도 김병현을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감동이 벅차오르는 가운데 김병현은 애리조나 구단 홍보팀에 자신의 버거집을 소개해 감동을 와장창 깨버렸다. 김희철은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걸 보고 “초상권이 있다”고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보 팸플릿에 김숙은 매장에 온 적이 없어 빠져있어 서운함을 안겼다. 이때 이틀 전에 서울에 있었다는 현지 팬은 김병현의 햄버거를 먹고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병현은 창단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구단 직원들과 만났다. 구단 직원들은 김병현에 대해 “매일 비디오 게임만 했다”, “게임만 하느라 피곤해했다”, “경기 끝나고 새벽까지 연습을 했다”, “공을 거의 기계처럼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은 “세탁실에 들어갈 때면 김병현이 피곤해서 세탁물 위에서 자고 있었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유일한 사람이다. 압도적이었다. 사악한 공을 던졌다”고 극찬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홈구장 그라운드로 들어온 김병현은 불펜 연습장 등을 소개했다. 라커룸, 트레이닝 룸 등을 들어간 김병현은 추억에 빠졌다. 특히 세탁실 구석에서 잤던 곳을 공개해 MC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병현은 “당시에 야구장이랑 약간 떨어진 곳에 집을 얻었는데, 수영장까지 딸린 좋은 집이었지만 들어가서 불 켜기가 싫었다. 가면 아무도 없고, 특별한 것도 없었다. 혼자 있는 게 싫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병현은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리다”며 울컥했다. 그는 “야구장의 햇살, 그라운드,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가 시간 여행 온 거처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걷다보니 도착한 더그아웃 앞에서 김병현은 말없이 뒤돌아서더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병현은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리다”며 울컥했다. 그는 “야구장의 햇살, 그라운드,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가 시간 여행 온 거처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걷다보니 도착한 더그아웃 앞에서 김병현은 말없이 뒤돌아서더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병현은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곳이 애리조나 야구장이다. 부상 후 밸런스가 깨지고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어린 마음에 빨리 야구장 가서 내가 잘하는 야구를 해서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었다. 복귀를 늦추고 회복에 집중해야 했는데 무리하게 복귀한 결과 폼이 떨어졌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부상이 왔을 때 조금하게 생각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그때는 그 변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꿈을 꿀 정도로 야구에 대한 미련이 깊다. 그래서 야구장에 햄버거 가게를 연 게 아닌가 싶다. 야구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김병현은 “마지막 눈물은 내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 눈물이 아니었나 싶다. 스스로 향한 마음의 빚을 털어낸 것 같다. 언젠가는 야구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먹방 크리에이터 상해기(권상혁)는 ‘100만 구독자’를 상징하는 골드 버튼을 들고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와 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먹림픽’ 종목은 흥행이 보장된 소곱창이었고, 초대된 출전자는 웅이, 나름이었다. 나름은 23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자 곱창·대창·막창의 권위자였고, 웅이 역시 1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계의 진공청소기였다. 나름과 웅이는 “우리 앞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시간 동안 누가 가장 많이 먹느냐로 승자가 갈리는 ‘먹림픽’에서 나름은 “곱창 14kg(72인분)도 가능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상해기는 골드버튼을 걸고 대결하자는 말에 “제가 두 분 골드버튼 다 가져가도 되냐”고 도발했다. 야채도 없이 순수하게 곱창 8kg 만으로 첫 판이 차려졌고, 상해기는 식스팩을 공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질세라 나름은 청양고추, 웅이는 마요네즈를 꺼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천히 오래 먹는 스타일의 나름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상해기와 웅이의 2파전으로 흘러갔다. 상해기는 승부욕을 앞세워 소곱창을 밀어 넣었고, 웅이는 꾸준한 스피드로 먹방을 펼쳤다. 1시간이 지난 결과, 3명의 먹방 크리에이터는 총 104인분을 먹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우승은 상해기가 차지했고, 세 유튜버는 소곱창 먹림픽 후 라면 먹방으로 입가심을 했다. /elnino891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