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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첫 흑인 캐스팅 '인어공주' 스틸컷 공개..."애들이 보다가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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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의 새 스틸컷이 공개된 후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디즈니 측은 15일(한국 시간) ‘인어공주’의 에리얼과 에릭 왕자가 마차를 타고 데이트를 나선 영화 스틸컷을 공개했습니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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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스틸컷/사진=디즈니


사진 속 에리얼은 하늘색 드레스에 핑크 머리띠를 하고 말을 몰고 있습니다. 에리얼 옆에 앉은 왕자는 편한 차림으로 마차에 앉아 바람을 느끼고 있는 모습입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캡쳐본도 아닌 심지어 공식 굿즈 책 표지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컷은 영화 ‘인어공주’를 기반으로 한 소설 ‘인어공주:땅 위의 모험’ 표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즈니측에서 앞서 밝힌 것처럼 실사판 영화는 원작과 상이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애니매이션과 180도 다른 분위기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징성 있는 드레스를 저렇게 망친 것이 너무 싫다” “애들이 보다가 울 것 같다” “백인은 꼭 예쁜 배우 캐스팅하면서 동양인이나 흑인은 얼굴 안보고 뽑는다. 이것이야말로 차별” "에리얼만 문제가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영화 ‘인어공주’는 오는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어공주 역할에는 할리 베일리, 왕자 역할에는 조니 하워킹이 캐스팅돼습니다.

그러나 인어공주 캐스팅을 두고 내내 잡음이 이어져왔습니다. 원작에서는 빨간 머리의 백인으로 그려진 것과 달리, 어두운 피부색에 '원작을 파괴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입니다. '인어공주' 원작 팬들 사이에선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는 허구다. 애니메이션 속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우리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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