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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OECD, 韓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 1.6%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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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서 넉 달 만에 또다시 낮춰

세계경제는 0.4%P 올려 대조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또다시 낮췄다. 기업·소비 심리 개선 등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2.6%)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OECD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타이트(Tight)한 금융여건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런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OECD는 지난해 11월에도 전망치를 0.4%포인트 내려 잡았는데, 4개월 만에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는 주요국의 전망치를 올려 잡은 것과 대조된다.

세계일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은행 등 빌딩이 밀집한 도심 풍경 위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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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0.5%에서 1.5%로 1.0%포인트 높아졌고, 중국도 4.6%에서 5.3%로 상향 조정됐다. OECD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과 같고, 국제통화기금(IMF·1.7%)과 한국개발연구원(KDI·1.8%)의 전망치보다 낮다.

OECD는 “한국이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타이트한 금융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다만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종전 전망치(1.9%)보다 0.4%포인트 올려 잡았다.

OECD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6%, 2.4%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당초 전망보다 올해 세계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본 것은 에너지·식량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구매력이 올라 경제활동과 기업·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상품·서비스 수요가 확대된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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