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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생방 중 욕설' 정윤정, 업계 손절 위기에 뒤늦은 반성[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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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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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된 쇼호스트 정윤정이 홈쇼핑사들의 손절 낌새에 뒤늦게 부랴부랴 사과했다.

17일 정윤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여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며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서 댓글을 통해 전해주신 꾸짖음 속에, 꼭 새겨야 할 감사한 말씀들이 많았다"며 "새겨듣고, 더 돌아보도록 하겠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윤정은 1월 28일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화장품이 예정된 방송 시간을 채우기 전에 매진됐지만, 이후 편성된 여행 상품 방송 때문에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짜증을 낸 것이다. 정윤정은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해서 일찍 못 받는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불만을 표했다.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나 정정 잘한다.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다.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시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며 잘못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해당 논란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게시판에는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고 정윤정의 발언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 제작진에게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규정에 따르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의견진술은 물의를 일으킨 방송사가 법정 제재를 받기 전 소명을 하는 과정으로, 방심위 광고 소위는 홈쇼핑사의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홈쇼핑 업계는 정윤정이 출연 예정이었던 방송을 약 2주간 편성에서 제외했다. 또 정윤정이 계약을 맺은 뷰티 브랜드와 방송 계약을 취소하며 손절 분위기를 풍기자, 이를 의식한 정윤정이 부랴부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정윤정은 현재 여러 홈쇼핑에서 프리랜서로 출연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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