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치는 수요시위 참가자들 |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는 시민단체의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낮 12시 평화의 소녀상 맞은편에서 제1천587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규탄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지난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안의 대가로 성사된 회담"이라며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희생시켜 일본과 손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이는 새로운 한일관계도 없다"며 "강제동원 해법안을 무력화시켜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 국민에게 더 이상의 치욕을 안기지 않길 바란다"며 "범죄 사실을 부정하고 사죄·배상을 거부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나 먹으며 또다시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반일행동 회원 10여명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심판'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강제동원 해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친일매국 무리를 청산하자", "친일매국 윤석열 정부를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강제징용 해법안 지지 단체 |
이에 맞서 수요시위 현장과 40∼50m 떨어진 곳에서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을 지지하는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신자유연대·위안부사기청산연대 등 70여명은 "정의연을 해체하라", "위안부 사기를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윤석열 정부 한·일 징용 합의 적극 지지한다'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일장기를 들고 있기도 했다.
경찰은 단체들 사이에 차벽·안전울타리를 세워 혹시 모를 충돌을 방지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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