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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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는 독일 카셀대가 기습 철거한 평화의 소녀상 되찾기 청원을 11일(현지 시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와 함께 온라인 청원사이트를 통해 약 2개월간 청원을 진행한다. 협의회는 이 사이트에서 ‘카셀대학 평화의 소녀상 ‘누진’ 되찾기 서명운동’이란 제목으로 청원 시작을 알리며 “카셀대 학생회관 캠퍼스 정원에 카셀대 총학생회와 코리아협의회가 협력해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 ‘누진’이 서 있었는데 9일 대학이 우리 측에 미리 날짜를 통보하지 않고 몰래 철거했다”며 “‘누진’을 캠퍼스 정원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을 대학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민주의와 파시즘 맥락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더 이상 가해자 편에서 은폐되지 않도록 평화의 소녀상 재건립 및 보존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서명을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에는 정족수 5600명 중 13일 오후 6시 현재 48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카셀대는 9일 웹사이트에서 소녀상을 가리켜 “코리아협의회의 대여 전시품이 9일 전문가들에 의해 철거됐다”며 “협의회 측이 이를 가져갈 때까지 창고에 주의 깊은 보호로 저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습 철거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총장 측과 이를 반대하는 총학생회 측이 대치 중이었고 관련 협상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일방적으로 기습 철거에 나서다니 충격적”이라며 “일본 측의 지속적인 철거 압박이 있었던 정황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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