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 태평양공군의 케네스 윌즈바흐 사령관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 함정을 먼저 침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즈바흐 사령관은 지난 8일 미국 공군·우주군 협회가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개최한 전쟁 심포지엄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미국 관리들이 여전히 중국군의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우선시하지만, 그것이 효과가 없다면 다음 단계는 "반드시 (중국) 함정을 침몰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함정의 격침은 태평양공군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분쟁에 관련된 모든 외국군의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대만해협에서 발생 가능한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미군과 동맹국 군대가 현재 합동훈련 계획과 관련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사시를 대비한 태평양공군 산하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도서 지역으로의 대피 훈련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지난해 12월 공개된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공군이 공개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
윌즈바흐 사령관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군의 반발에서 이런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중국군은 대만 동쪽에 배치한 자국군 함정의 대공미사일을 이용한 적기의 접근을 막는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중국은 작년 8월 펠로시 의장이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을 봉쇄하는 군사 훈련과 지속적인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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