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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만큼 무서운 ‘이 놈’...선생님 할 일까지 뺏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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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레벨 테스트할때
챗GPT 활용해 문제 출제
영어 관련 지문 입력하면
어휘 뜻과 예문까지 제공
공교육도 AI 교과서 도입


매일경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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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교육계에서도 챗GPT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를 출제하고 교재 제작에 나서는 등 ‘챗GPT 붐’이 불고 있다. 공교육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학습법을 고민하는 등 학교 수업 전반에 활용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어학원은 지난해 말부터 챗GPT를 활용해 자사 영어 성적테스트 프로그램 문제를 출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어학원은 인공지능 영어 레벨테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험 점수 대신에 테스트를 통해 학생의 영어 능력 지수를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출제되는 영어 문제 중 비교적 낮은 난도 수준의 영어 문제는 챗GPT를 이용해 문제를 제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문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식의 간단한 수준의 문제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AI 맞춤형 영어 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렉스퍼는 분석이 필요한 지문을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어휘의 뜻과 난이도, 시험 빈도 수, 시험에 활용된 예문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영어 콘텐츠로 AI 기반의 개인화된 영어 학습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중요도에 따라 어휘를 학습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교사도 이를 활용해 단어 시험지를 만들거나 학생별 수준에 맞는 학습 자료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영어 문제 자동생성 AI인 ‘ATM(AI Test Maker)’을 통해선 학교 시험이나 수능에 나오는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낸다. 객관식·주관식 시험에 나오는 문제 유형 중 실제 수능과 학교 내신의 핵심 유형들을 만들 수 있다.

렉스퍼는 비상교육과 손잡고 전국 단위 영어능력평가인 ‘브이피트’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평가는 올해엔 네차례로 확대 시행된다. 평가 문제들은 렉스퍼 AI가 초중고 교과서와 모의고사 수능의 출제된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 평가 문항의 수준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와 영어 강사진의 검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전국 단위의 정기적인 평가로 객관적인 영어 실력을 점검하고, 데이터 기반의 성적 분석으로 어떤 분야에 잘하고 취약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존 교육업체도 이처럼 교육업체의 학습프로그램도 공부하는 학생의 학습패턴을 분석하거나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는 등 인공지능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AI를 학습 분야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공교육에서도 챗GPT 등 인공지능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올해부터 일부 학교에 선도적으로 AI 교과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해 올해 하반기부터 선도 학교 총 300곳을 지정·운영한다. 선도 학교는 이미 개발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공지능 활용 교수·학습법을 적용하고 이를 다른 학교에 확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인공지능(AI)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AI 리터러시’ 자료를 개발·보급했다. 자료는 초등학생을 위한 ‘서울형 AI 윤리교육 자료’와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 등 2가지로 구성됐다. 학생용 자료에는 학생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AI 윤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원용 자료에는 AI 관련 주요 개념과 AI 교육이 필요한 이유 등이 질의응답의 형태로 구성했다. 생활 속 활용 사례, 융합 교육 사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 등을 안내했다. 챗봇의 원리와 ‘챗GPT’의 장단점과 활용법, 교육 활용 시 유의 사항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를 제작하거나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형종 렉스퍼 대표는 “챗GPT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를 만들 경우 사실과 어긋난 내용을 그럴듯하게 문제로 내거나 초등·중등·고등 등의 난이도 수준을 AI가 잘 조절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전문가나 사람이 일일이 팩트체크를 해야하는데 아직은 힘든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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