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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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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평화의 소녀상' 망토·모자 훼손…시민단체,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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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훼손된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모자와 망토
[세종참여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에 씌운 털모자와 망토가 찢긴 채 발견돼 시민단체가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2일 세종여성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 주관 104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 소녀상에 씌운 털모자 2곳과 망토 3곳이 예리한 흉기로 5∼10㎝ 정도 찢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털모자와 망토는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해 11월 씌운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는 누군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세종남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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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세종참여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은 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선조의 의기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폐쇄회로(CC)TV 1대가 설치돼 있는 만큼 경찰이 이를 조회하면 누가 훼손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4주년 3·1절 기념일인 전날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가구에는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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