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아동복 매장.[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북한 역시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CIA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명으로 세계 평균(2.4명)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최빈개발도상국의 출산율이 3.8명인 것을 고려해도 한참 낮은 수치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은 2.1명이다.
1960년 당시 5.11명이었던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식량난으로 주민 수십만~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시기)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청년세대가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총인구는 260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9.75%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한에서도 저출산 해결 정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지난해 2월엔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 공급을 골자로 하는 ‘육아법’을 제정했고, 새 학기엔 학생들에게 새 교복과 신발, 책가방, 학용품 등을 공급한 바 있다.
또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조선노동당 당원 자격을 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또, 3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아이들이 고급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직장에 휴직을 요구하면 무조건 승인해 주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5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보호자에게 아이 1명당 7500원(북한돈 기준)을 지급하기도 했다. 북한의 의사 월급이 25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3배 수준의 큰돈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