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붙으며 올해 1월 서울 노원·도봉·강남구 등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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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이 3주 연속 낙폭이 축소되는 등 재건축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의 경우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재건축 매매 0.02%↓...약보합에 근접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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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재건축 매맷값은 0.02% 하락하며 약보합인 -0.01%에 근접했다. 서울 재건축 매맷값은 지난 1월13일(-0.15%) 이후 같은달 20일(-0.05%), 지난 3일(-0.03%) 등 3주 연속 낙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의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3일 -0.07%에서 지난 10일 -0.03%로 둔화됐다. 강동구는 0.00%로 전주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02%, -0.03% 떨어지며 소폭 커졌다.
시장에서는 서울시의 지속적인 정비사업 지원 정책과 함께 정부의 정비사업 특별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지역이 대거 해제된 1·3대책에 이어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꿈틀대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개월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30일 가량인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지난해 1월 거래량인 1098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에도 1기 신도시는 하락세 지속
대표적 1기 신도시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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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기 신도시는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내용이 공개됐지만, 0.06% 하락하는 등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평촌(-0.14%), 산본(-0.13%), 분당(-0.06%), 일산(-0.06%) 등의 순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2기 신도시인 동탄(-0.07%), 판교(-0.07)도 하락세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금정동 소월삼익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750만~3000만원 하락했다.
특별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는 등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인데다, 향후 대규모 이주계획 수립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등 사업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 변경이 예상되고, 구역지정이나 선도지구 등 지정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대규모 이주계획 수립 과정에서 진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당장 수혜 지역들의 매맷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시장 기대감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수도권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 개포, 고덕, 상계, 목동 등과 인천, 대구, 대전, 부산 등에 위치한 20년 이상 지난 100만㎡ 이상 택지지구가 대상이다. 특별법에 따라 특별 정비구역에 지정되면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상향, 통합심의, 이주지원, 적정 초과이익 환수 등의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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