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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5년 4개월 만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5년 넘게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은 지난달 막 내린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컵을 앞두고 신 감독과 경기장 안팎으로 부딪히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준결승에서 만난 두 감독은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장외설전을 펼쳤다.
홈 팀 인도네시아가 킥오프 시간을 앞당기자 박 감독이 "안전 문제 때문에 경기 시간을 바꿔야 하는 곳에서 어떻게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열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가 오는 5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국인 점을 꼬집은 셈이다.
이어 경기 후에는 서로 마주보지도 않고 악수도 나누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박 감독은 현지 언론이 그 이유를 묻자 "경기가 아닌 사적인 관계에 대한 질문"이라며 답을 피했고, 신 감독도 "악수하려고 했는데 박 감독님이 돌아서서 멈춘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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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과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앙금? 후배하고 그럴 일이 뭐가 있겠나. 그런 건 없다"고 밝힌 박 감독은 "서로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던 때였고, 신경전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중간 부분만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그런 걸 보면 나나 신 감독도 기분 나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나 신 감독이나 서로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조심해야 한다. 같은 감독으로서 경기 전에 이런 신경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끝나면 원래 관계로 돌아간다. 사람 관계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가 있다. 신경전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홈팀으로 출전하는 신 감독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5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세계청소년대회(U-20 월드컵)이 있다. 신 감독은 존재감도 있고, 능력도 충분한 감독"이라며 "세계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아세안풋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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