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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前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인도네시아 감독직을 수행 중인 신태용 감독과의 설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오후 4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기는 베트남항공 VN414편으로 귀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 C게이트에서 스탠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17년 베트남 감독직에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썼다.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 우승을 이끌었다.
5년 4개월간 팀을 이끈 뒤 지난 1월 열린 2022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대회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 출신 감독들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감독의 맞대결은 신경전까지 벌어지며 더욱 불꽃이 튀었다. 4강 1차전을 앞두고 두 감독은 서로 악수를 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이 SNS를 통해 베트남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절정에 달했다.
약 한 달이 흐른 뒤, 박항서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당시 신경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배와 앙금 질 일은 없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을 할 수도 있다. 언론이 전체적인 맥락은 이야기하지 않고, 중간만 이야기하다 보니 저도 신태용 감독도 기분이 나쁠 수는 있다. 저나 신태용 감독이나 인터뷰할 때 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같은 한국 감독으로서 시합 전에 신경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오히려 신태용 감독의 앞날을 응원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 U-20 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은 "사람 관계라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다. 5월에 신태용 감독도 중요한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 인도네시아축구연맹 SNS,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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