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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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쌀딩크’ 열풍을 일으켰던 박항서(64) 감독이 한 번 더 감독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14일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개인 일정차 귀국한 그는 오는 16일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았다. 그의 지도력 속에 베트남 축구는 급성장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 우승과 동남아시안(SEA)게임 2연패,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은 지난 2022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5년간 잡았던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놨다.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박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나름대로 책임감을 갖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박 감독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찾았다. 팬들은 박 감독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은 몰랐다. 국민, 팬들의 관심과 격려는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트남과의 동행을 마친 박 감독의 시선은 또 다른 도전을 향해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2~3년은 더 현장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도 더 할 수 있다면 동의한다고 했다”라고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국내와 베트남에서의 감독직엔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잘 마무리했는데 또 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장소, 여건 등을 본 뒤 한 번 더 할 생각은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의 인연은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베트남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받았던 만큼 어떻게든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유소년 축구 부분에서 진행되는 게 있지만 다소 더딘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감독 생활 목표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베트남에서처럼 초심을 지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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