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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In 인천공항] 박항서 감독, "베트남 선수들 K리그 두려워해...열린 마음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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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前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의 대외진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오후 4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기는 베트남항공 VN414편으로 귀국했다.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 C게이트에서 스탠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5년 4개월간 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식단 관리부터 전술 운용, 시스템 등을 모두 변화시키며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여러 대회에서 '박항서 매직'은 이어졌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첫 번째 대회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베트남이 처음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썼다.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2019 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 역대 최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등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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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베트남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잦아졌다. 지난해 6월 '베트남 메시'로 불리는 응우옌 꽝 하이는 프랑스 리그2 포FC로 이적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로 진출도 이뤄냈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응우옌 반 토안을 영입했다. 부 민 히에우와 응우옌 깐 안도 신생팀 천안시티FC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년간 베트남의 축구 발전에 힘쓴 박항서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프로 리그에서 베트남 선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베트남은 선수 이적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다. 베트남이 우리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쉽지 않다.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몸싸움도 그렇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두려워 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반 토안도 K리그2에 갔다. 박충균 감독이 베트남에서 감독을 했던 경험이 있으니 베트남 선수의 성향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안에도 두 명이 이적했다. 베트남에서 클럽이 대외진출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 여러분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를 지도하면서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5년간 국민들의 격려와 지원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려울 때마다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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