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의 5년 동행 마친 박항서 감독 귀국 |
(영종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약 5년간 동행을 마무리한 박항서(66) 감독이 국내 일정 참석차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감독은 방송 촬영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다가 16일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대표팀과 이어진 5년가량의 동행을 마쳤다.
이 대회 결승까지 오른 박 감독과 베트남은 태국을 상대로 1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0-1로 패해 '고별 우승'의 꿈은 접고 말았다.
베트남과의 5년 동행 마치고 귀국한 박항서 감독 |
대회를 마친 후 그는 지난달 17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별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살다 보면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며 "베트남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나도 마음의 정리를 해서 새로운 길을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다.
이후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달 11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빅토리 컵'(Victory Cup)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도 받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항서 감독 |
이는 한해를 통틀어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에게 주는 상이다.
2016년 FIFA 랭킹 134위였던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10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순위는 96위다.
지휘봉을 내려 놓은 박 감독은 지난달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분명한 건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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