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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배우 정가은 "아이 성 바꾸려 개명 신청... 재혼 생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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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정가은의 솔직한 이야기
"아빠 찾는 딸 보며 재혼 생각 생겼다" 고백
한국일보

정가은이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대실하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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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배우 정가은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혼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8일 공개된 샘해밍턴 정유미 부부의 유튜브 채널 '대실하샘'에는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너무 미인이다. 예전 어느 방송에서 송혜교 닮은 거로 유명했지 않나"라고 인사했고, 정가은은 "그 얘기하면 너무 땀이 난다. 너무 감사한데 그분의 이름을 빌려서 뭔가 하는 거 같아서 그분에게 죄송하다"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또한 정가은은 근황을 묻자 "영화를 하나 찍게 됐다. 감독님이 '정가은씨가 안 하면 아예 이 영화의 내용을 바꾸겠다'고 말하더라"며 "예능도 늘 할 준비가 돼있다. 항상 섭외가 들어오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왜 (방송에) 안 나오냐고 묻는다. 언제든지 할 마음이 돼있다. 조금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가은이 재혼을 생각하게 된 까닭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가은은 7세 딸을 언급하며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는데 학교를 간다고 생각하니까 벌써 이만큼 컸구나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고민을 묻자 그는 "사실 내 인생에 절대로 재혼은 없다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들어서 살짝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도 계속 얘기를 하고 엄마도 넌지시 '혼자 있어서 안되는데'라는 얘기를 하신다"며 "아이를 생각해서 좋은 아빠가 있어야 되나 싶은데, 좋은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건 또 그 사람한텐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가은은 윤남기 정다은 부부를 보면서 재혼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순수하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나도 저런 남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며 "다은씨가 너무 부럽더라. 남기씨가 리은이를 보는 눈빛이나 리은이가 남기씨한테 안기는 걸 보면서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재혼한다면 남자로 봤을때 어떤 기준이냐"고 질문했고, 정가은은 "예전에는 능력을 보긴 했었다. 지금은 가정적인 사람을 원한다. 나랑 아이에게 잘하고. 외국 사람들이 그렇지 않나. 중요한 일을 하다가도 집안에 누가 아프다 하면 가는 게 당연한, 그런 정도의 가정적인 사람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세 딸과 정가은의 안타까운 대화


샘 해밍턴은 "내가 일곱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학교 다니면서 아빠 얘길 들을 때 나도 가고 싶은데 엄마랑 가거나 그 친구의 아빠랑 가게 되고 그게 힘들었다. 딸하고 이런 얘기를 해봤냐"고 물었다. 정가은은 "올해 초에 먼저 묻더라. '엄마 나는 엄마랑 아빠가 사랑해서 태어났어?' 이렇게. 그 질문 자체는 되게 건강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맞아. 엄마랑 아빠랑 사랑해서 네가 생겼다'고 했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왜 나랑 같이 안 살아?'라고 하더라. 그 전에는 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그렇게 묻더라. 얘가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언제 연락이 될지 엄마도 몰라. 하지만 아빠는 너를 보고 싶어 하고 너를 사랑한다'라고만 얘기를 했다. 그렇게 희망을 주고 얘기하진 않았다. '아빠가 멀리 돈 벌러 갔어. 오실 거야'라고 얘기하면 아이한테 막연한 희망, 쓸데없는 기대를 심어주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정가은은 "아이들한텐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받아들이기에 나이가 어리니까 너무 깊숙하게는 말고 '엄마도 아빠랑 연락이 안돼. 번호가 바뀌었나봐. 엄마도 몰라'라고 했다. '영상통화라도 한번 해봐' 하더라. 그날 둘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히 정가은은 딸의 성을 전남편이 아닌 자신의 성으로 바꾸고 싶다며 "지금 법원에 신청을 해놓은 상태인데 그것도 판사님이 허락을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는 "그럼 아예 재혼생각이 없어서 성을 바꾸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정가은은 "처음에는 그러려고 했다. (그러나) 만약에 재혼을 한다 하더라도 엄마 성으로 그냥 살아도 되는 거지 않나. 엄마랑 딸이랑 같은 성이면 그것도 예쁘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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