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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중국·일본 스포츠장관회의 개최…서울 공동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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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일·중 스포츠 장관 회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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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9일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성 대신, 중국 저우진창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제4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열고 세 나라가 연이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올림픽 정신 확산 및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이 주최한 이번 회의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한·일·중 3국은 2016년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가 출범한 이래로 세 차례 회의를 통해 각각 '평창선언문', '도쿄행동계획', '베이징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스포츠를 통한 협력을 밀도 있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23 서울 공동 선언문'은 ▲미래세대를 위한 올림픽 정신의 확산, ▲장애인, 노인, 저개발국,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연대, ▲전문체육, 도핑 방지,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박보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3국의 릴레이 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첫 장관회의로서 올림픽을 통한 연대와 화합의 정신이 현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강렬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이 동북아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할 때"라며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3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스포츠 분야를 이끌어갈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국 대표는 올림픽 운동의 목표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교육 함으로써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자산을 미래세대에 전파하기 위한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박 장관은 내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3국 청소년 선수들이 적극적 으로 참여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일본과 중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과 중국 대표는 이 대회가 다채로운 이벤트로 풍성한 문화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5년에 열릴 제25회 도쿄하계데플림픽을 포함해 3국에서 열리는 각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3국 대표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을 포함한 더욱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생활체육 교류는 한일('97년~), 한중('01년~)으로 분리해 매년 양국 대표단 초청·파견 형식으로 진행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박 장관은 "전문체육 위주로 진행하는 3국 교류를 생활체육 분야로 한층 확대하길 바란다"며 한일, 한중으로 이원화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해 3국의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일본과 중국 측이 제안에 동의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양국 초청·파견 방식에서 3국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체육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3국이 순환,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세 차례 회의에서 볼 수 없던 스포츠의 환경·사회적 가치가 강조됐다.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3국은 앞으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회의를 열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다음 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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