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병역 비리' 송덕호 기소…라비는 명단 제외, 왜? (종합)[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뇌전증 병역 비리에 가담한 인원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빅스 라비가 명단에 제외됐다.

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프로배구선수 조재성과 배우 송덕호 등 병역면탈자 42명과 이들을 도운 가족·지인 5명 등 모두 47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병역면탈자 42명은 이미 구속기소 된 브로커 구 모 씨로부터 '맞춤형' 시나리오를 건네받아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한 뒤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을 감면받거나 등급을 낮춘 혐의를 받는다.

해당 명단에는 최근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감면받은 송덕호의 이름이 올라가 있지만 관련 논란에 함께 언급된 그룹 빅스 출신 라비는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지난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빅스의 멤버 라비는 3개월 만에 병역법 위반 혐의가 밝혀져 입건됐다. 라비는 '뇌전증'을 이유로 재검을 신청해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라비 소속사 측은 라비의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구속 명단 공개 이후 라비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소속사의 언급처럼 병역 비리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려 했으나, 검찰 측의 조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낳았다.

한편 명단에 오른 송덕호는 지난 달 31일 소속사를 통해 병역 면탈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송덕호가 지난해 여름 입대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브로커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받은 후, 잘못된 판단으로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그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 하차 후 불구속 기소 처분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라비의 기소 제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검찰은 기소 제외자인 이들 역시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