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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개최, ‘2023 서울 공동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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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등 협력 약속

아시아투데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일·중 스포츠 장관 회의에 참석해 나카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저우진창 중국 국가체육총국 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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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제4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서울에서 열고 다방면에서 스포츠를 통한 3개국의 교류 지평이 확장되길 주문했다.

박 장관은 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 화랑홀에서 올해 4회째를 맞은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를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저우진창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화상으로 진행했다.

동아시아 3국의 연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와 동북아 자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에서 동아시아 3국은 '2023 서울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한중일 생활체육대축전 통한 생활체육 교류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기조 연설에서 "2016년 한국 평창에서 처음 열린 장관회의가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지평을 확장했다"며 "이번 회의는 3국의 릴레이 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첫 장관회의로 올림픽 연대와 화합 정신이 현재 세대를 넘어 미래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박 장관은 "올림픽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며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으로 서로 연결되고 세계를 선도하며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3국은 약 30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한중일 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한 3국 간 생활체육 교류 확대 논의,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약자 프렌들리의 스포츠 환경 구현 등 크게 세 가지를 합의했다.

3국 대표는 올림픽 운동의 목표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교육함으로써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자산을 미래 세대에 전파하기 위한 3국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내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중일 3국 청소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일본과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생활체육 증진은 또 하나의 축이다. 3국 대표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을 포함한 더욱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생활체육 교류는 한일(1997년~), 한중(2001년~)으로 분리해 매년 양국 대표단 초청·파견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2020~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박 장관은 "전문체육 위주로 진행하는 3국 교류를 생활체육 분야로 한층 확대하길 바란다"며 한·일, 한·중으로 이원화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해 한중일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일본과 중국 측이 제안에 동의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양국 초청·파견 방식에서 3국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체육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3국이 순환해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끝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세 차례 만남에서 볼 수 없던 스포츠의 환경·사회적 가치가 중요하게 논의됐다. 모든 인간은 어떠한 차별 없이 올림픽 정신 안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관심을 지원하고 장려하며 스포츠에 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약속이다.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3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회의를 열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다음 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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