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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다시 빚내서 투자해볼까”…주식시장 돌아오는 빚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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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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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빚투’(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규모가 다시 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달 11일 15조8102억까지 감소했으나 8일 16조625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거래융자잔고는 4.06% 늘어나 지난해 10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반등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융자 거래는 상환 기한이 있기 때문에 보통 단기 차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해 8월 말 24조920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증시 약세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달 5일 15조8882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월 증시 반등에 따라 지난 18일 16조원대로 다시 늘어난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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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단타 거래가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미수금도 지난달 11일 1471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반등해 8일 1858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들이 미수거래를 하고 결제일(만기)인 3거래일째까지 증권사에 갚지 못한 금액이다.

이자 부담은 높은데 단기간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빚투에 주의해야 한다고 금융투자업계는 경고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대에 달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단기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감이 증폭됐으나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약세장 전환시 주가 하락에 고금리 이자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해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 처분 당할 수 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를 이용한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2거래일 뒤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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