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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축구 부산 박종우 "부산하면 축구 먼저 떠오르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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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막판 경기력 올라와…감독님 지향점 잘 따라가면 희망 보인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부산 박종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부산하면 축구가 먼저 떠오르면 좋은데, 야구 붐이 너무 크게 일어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34)가 부산의 축구 인기 부활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우는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부산 홈 경기장 관련한 최근 논란에 대해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불편하고 안 좋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최근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재건축 기간 롯데 자이언츠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직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 검토되고 있다.

부산은 올해는 사직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쓰지만 야구장이 재건축에 들어가면 롯데에 홈 경기장을 내주고, 아시아드 보조구장이나 다른 곳으로 홈 경기장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종우는 "예전에도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홈으로 쓸 때 팬 분들이 많이 오신 줄 알았다가, 올라가면 사람들이 전부 오른쪽(야구장쪽)으로 가던 생각이 난다"며 "부산하면 축구가 먼저 떠오르면 좋은데, 야구 붐이 너무 크게 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확 바뀌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야구도 저렇게 정상을 찍었듯이, 저희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면 더 많은 팬 분들이 관심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희망했다.

2010년 부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종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2014년 중국 광저우 푸리로 이적했다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국내로 복귀한 박종우는 2019년부터 부산에 복귀했다.

2022년을 끝으로 부산과 계약이 만료됐던 그는 지난달 21일 부산과 재계약하고 부산의 2023시즌에도 함께 하게 됐다.

연합뉴스

훈련하는 박종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 통산 196경기에서 10골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이번에 부산과 계약이 끝나 짐을 빼서 나오는데 마음에 뭔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며 "다시 부산과 계약하고 이번엔 짐을 꾸려 들어가는 기분이 신인 시절인 2010년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더 초심으로 돌아간 마음가짐"이라며 "운동하는 것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지난해 6월 부산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46)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6개월 정도 했는데, 축구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따라만 준다면 다른 팀들이 힘들어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다시 부산과 손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우는 "제가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써먹으려고 적어놓는 것도 많다"고 박진섭 감독의 리더십에 존경심을 나타내며 "감독님과 함께 하는 올해가 특히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산이 K리그2 11개 구단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던 것에 대해 박종우는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다"며 "팬 여러분께서 '져도 되니까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달라'거나 '다치지만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시지만 이제 그런 응원을 받을 염치도 없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박종우는 "이제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한다"며 "그래도 작년에 마지막 3, 4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만큼 개막 때까지 잘 준비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고 2023시즌 승격을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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