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英찰스3세 국왕 "한식 정말 좋아해…너무 맵지만 않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튜버 '영국남자' 찰스3세 알현 소식 전해

"한국 음식 좋아하시느냐 물었더니…감격"

한국 문화 소개 영상 '영국남자'를 운영하는 유튜버 조쉬(본명 조쉬 캐럿)가 부인인 요리 연구가 국가비와 함께 찰스 3세를 알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쉬는 8일 '영국남자' 채널에 "영국 왕을 직접 만나서 한국에 대해 여쭤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쉬는 "몇 달 전 편지를 받았는데 정말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버킹엄궁에 초대받은 것"이라며 "영국 왕을 만나러 간다. 왕만두가 아니라 진짜 왕"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버킹엄궁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왕실 궁전이다. 대대로 영국의 국왕은 이곳에서 국가 행사 및 귀빈 환대 업무를 주관해 왔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이곳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엔 패션·연예 등 유명 아시아계 인사 300여명이 초청됐는데, 한국 문화 홍보에 힘써 온 영국남자도 포함됐다.

아시아경제

찰스 3세 영국 국왕(오른쪽)이 '영국남자' 조쉬(가운데), 그의 부인인 요리연구가 국가비(왼쪽)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국가비 인스타그램


조쉬는 행사 당시 광경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버킹엄궁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기다리자, 찰스 왕이 들어왔다. 왕은 조쉬 일행을 향해 "유튜브에서 일하나"라고 질문했고, 조쉬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답하자 "아, 영국남자 맞죠?"라고 물었다.

조쉬가 "한국 음식을 좋아하시나"라고 묻자, 찰스 국왕은 "한식을 정말 좋아한다. 너무 맵지만 않으면"이라며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조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 미소를 직접 보다니"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당시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여한 국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왕, 왕비와의 만남은 정말 떨렸다"라며 "영국남자를 알고 계셨다. 남편과 올리가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쉬 캐럿은 영국 남부 해안 도시 브라이턴(Brighton)에서 출생한 영국인으로, 2013년 6월부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영국인 조부와 중국인 조모를 둔 그는 어린 시절을 중국 국제학교에서 보내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 문화를 접했다고 한다.

유튜브 시작 당시 한국 여행, 대중문화, 음식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며 국내 누리꾼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구독자 수 5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대형 채널로 성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