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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반래퍼' 2억 반등 거래 나왔지만…서울 집값 또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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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한국부동산원 2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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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8000가구에 육박하며 한달만에 1만여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 통계가 6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6만2000가구)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은 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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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6주만에 다시 확대됐다.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점 대비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대부분 지역에서 추가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까지 매주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던 집값은 정부가 부동산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1.3 대책을 발표한 이후 한 달 넘게 낙폭을 줄여갔다. 앞으로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급매 위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추세 전환을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주(-0.38%) 대비 늘었다. 하락폭은 12월 마지막주(-0.76%)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5주째 줄었다가 다시 확대됐다. 서울도 전주 대비 0.31% 하락하면서 전주(-0.25%)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강북권은 0.28% 빠지면서 전주(-0.2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대문구(-0.46%)는 북아현·현저·홍제·홍은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8%)는 이문·장안·휘경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36%)는 자양·광장·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북구(-0.36%)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도 흐름이 비슷하다. 하락률 0.33%로 전주(-0.29%)보다 더 내렸다. 강서구(-0.58%)는 등촌·가양·마곡·염창동에서,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나왔다. 강동구(-0.48%)는 강일·명일·상일동 주요단지 매물가격이 떨어졌고, 관악구(-0.47%)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0.19%)로 전주(-0.1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가격도 0.58% 내렸다. 이 역시 전주(-0.44%)보다 낙폭을 늘렸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0.32%에서 -0.40%로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만 진행되는 등 매도·매수자 모두 적극적인 거래활동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서 지난해 말 대비 가격 반등…반포래미안퍼스티지 84㎡ 작년 대비 2억원 회복한 33억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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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 대비 소폭 반등한 실거래건도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피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이달 5일 33억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거래된 최고가(39억원)에는 못미치지만, 같은 해 12월(31억원)보다는 2억원 회복한 수준이다.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아르떼' 216㎡(14층)는 27억원에 직거래됐다. 이는 2021년 4월 최고가(28억50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직거래인 점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거래보다 높은 가격으로 파악된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도 이달 초 25억원에 매매됐다. 2020년 10월 최고가(28억9000만원)과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11월 거래가격과 동일한 가격이다.

앞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해 11월(13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 오른 14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 전용 84㎡도 지난달 27일 4억8500만원(3층)에 팔려 작년 11월 실거래건(4억5500만원) 대비 3000만원 회복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다시 늘어났다. 전국 주간아파트 전세가격은 0.76% 하락하면서 전주(-0.71%)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1.01%→-1.06%), 지방(-0.43%→-0.48%)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0.96%→-0.95%)은 소폭 축소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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