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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홍보대사 황대헌 "다음 시즌은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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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올시즌 컨디션 난조 등으로 태극마크 포기

린샤오쥔 관련 질문에는 "특정 선수 신경 안 쓴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황대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를 맡은 황대헌 선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9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24·강원도청)이 태극마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대헌은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그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2022-2023시즌 태극마크를 포기한 그는 다음 달 10∼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대회를 홍보하는 임무를 맡기로 했다.

"큰 대회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는 황대헌은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대한 국민들에게 대회를 알릴 수 있게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는 다시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황대헌은 "몸 상태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다가오는 대표 선발전에선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황대헌의 공백에도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 등을 앞세워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달 5일 막을 내린 ISU 쇼트트랙 5차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 은메달 4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본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에서 누가 나가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동료가 좋은 성적을 내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앞서 말했듯 다가오는 선발전에선 더 좋은 모습으로 활약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못 나가는 건 아쉽지만, 다음 시즌에는 홍보대사가 아닌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본사에서 열린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왼쪽)과 홍보대사 황대헌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9 jin90@yna.co.kr



'재충전'의 시간 동안 예능 출연 등 새로운 일을 하고, 허리 부상 치료도 받았다는 그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는 여유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소중하다고 느껴진다. 그만큼 간절한 자리"라고 했다.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달려면 다시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는 "운동선수가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운동이 아니어도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부딪쳐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황대헌은 이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 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과거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를 택했고, 이제는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맞붙게 됐다.

'임효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린샤오쥔 선수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되물은 황대헌은 답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나는 특정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한다. 스타트 라인에 서면 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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