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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일타 스캔들’ 인기 비결은 ‘작X감X배’?…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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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수연 기자] ‘일타 스캔들’이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각 분야별 스태프들의 능력과 열정이 빛을 발하며 ‘웰메이드 로코’로 인정받고 있다.

tvN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다.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시청률과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4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은 것은 물론, ‘넷플릭스 톱 10’에서 5위에 올라 글로벌한 인기까지 얻으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일타 스캔들’이 극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과 유제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양희승 작가의 탄탄한 대본을 완벽하게 구현 시킨 모든 스태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촬영, 미술, 음악 등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모여 한 장면 한 장면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완벽한 앙상블을 빚어낼 수 있었다. 이에 ‘일타 스캔들’을 ‘웰메이드 로코’의 바이블로 만든 제작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유혁준 촬영감독 #캐릭터의 감정 전달 효과를 극대화 한 촬영 #여운을 주는 아름다운 영상미

‘일타 스캔들’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그해 우리는’ 등을 촬영했던 유혁준 촬영감독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담자는 것이었다. 단순히 화면을 멋지게 찍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들이 가까이서 보는 것처럼 카메라와 배우의 거리를 가깝게 해 극 중 인물들의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정확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였다”라며 “배우와 시청자들이 시선을 맞춘다고 생각해서 화면의 가운데에서 연기하는 걸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극중 캐릭터의 서사에 몰입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이어 유혁준 촬영감독은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을 촬영할 때에는 공간의 색감과 움직임에 차별점을 뒀다. 행선의 공간은 따뜻하고 동적인 공간으로 만들었고, 행선의 모든 상황은 움직임이 많다. 반면 치열의 공간은 차가운 색상과 정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류선광 미술감독님의 많은 도움으로 공간을 색으로 분리시킬 수 있었다. 두 배우의 움직임과 색감에 차이를 주다가 행선과 치열이 만난 이후부터는 정적이었던 치열의 공간이 움직임 있는 동적인 공간으로 바뀌고, 어둡고 차가운 공간에 햇살이 깊게 들어온다. 이런 변화들을 찾아보시면 색다른 재미를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제 막 1 막을 마친 ‘일타 스캔들’의 지금까지의 방송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면으로 유혁준 촬영감독은 6부의 낚시터 장면을 꼽았다. “‘코나’의 노래를 듣는 두 배우의 뒷모습을 담은 장면이 기술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촬영 때는 해가 없어서 조명을 세팅해서 촬영했다. 그 느낌이 배우들의 연기와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아직도 ‘코나’의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 장면이 떠오른다”라고 전해 이번 작품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아낌없이 묻어나 훈훈함을 더했다.

#류선광 미술감독 #따뜻한 행선과 외로운 치열을 닮은 공간의 미학

‘일타 스캔들’만의 색깔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더 글로리’, ‘소년심판’, ‘갯마을 차차차’, ‘비밀의 숲’ 등으로 각광받은 류선광 미술감독이 함께했다. 류선광 미술감독은 ‘오 나의 귀신님’부터 지금까지 유제원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각별한 호흡을 맞춰온 바. 특히 ‘일타 스캔들’에서는 행선과 치열의 캐릭터를 꼭 닮아 있는 공간이 주는 매력에 호평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세계에 있던 행선과 치열의 특징이 그들의 공간만으로도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

이에 류선광 미술감독은 “두 공간의 분위기를 다르게 접근했다. 처음 대본을 보고 따뜻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 행선의 반찬가게와 집이라면, 치열은 고시생이었던 시절의 어려웠던 과거를 덮듯 넓은 펜트하우스에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정작 혼자 누리는 것은 특별하게 없는 외로운 상태라고 느껴졌고,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했다”라고 행선과 치열의 공간을 탄생시키게 된 초석을 밝혔다.

이어 “경제적 풍요 속에 정을 나눌 대상이 없는 정서적 빈곤함이 치열의 공간이라면, 좁지만 늘 풍요로운 정이 넘치는 공간이 행선의 반찬가게와 집이라고 생각했다. 밝고 햇살이 꽉 들어차는 행선의 공간과는 달리, 어둡고 차갑고 통창 밖 풍경마저 콘크리트 벽에 가려져 사람들과 차단된 상태의 치열의 공간을 구현했다”라며 “그래도 치열의 마음 한 켠에 남은 정서를 조경으로 채웠다”라고 전해 마지막 1m까지 놓치지 않고 디테일로 꽉 채운 ‘일타 스캔들’ 속 공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임하영 음악감독 #코미디→로맨스까지 장면의 매력을 배가시킨 음악

로맨스, 코미디, 그리고 미스터리 코드까지, ‘일타 스캔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은 임하영 음악감독이 완성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작업했던 임하영 감독은 “이 드라마가 하는 이야기는 먼 우주의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집이나 이웃집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다. 그래서 음악도 과장하지 않고 판타스틱하지 않게, 악기 편성도 소소한 마치 동요와도 같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음악들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음악 콘셉트에 대해 밝혔다. 음악과 가장 잘 어우러졌던 장면에 대해서는 “저 역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보고 있고, 또 웃으면서 작업한 장면을 생각해 보자면 많지만 그중에서도 5회 후반부에 편의점 앞에서 행선과 치열이 술 마시며 나누는 대화 장면, 그리고 7회의 족구 시합에서 행선의 모습에 빠져드는 치열의 장면을 작업할 때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음악을 넣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일타 스캔들’의 조문주 책임프로듀서(CP)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는 현장을 만든 유제원 감독님의 리더십이 돋보인 현장이었다.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최선을 다한 팀워크를 보여준 모든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촬영부터 미술, 음악 등 모든 분야의 스태프들의 열정이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매회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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